‘라디오스타’에서 선우용녀가 뇌경색을 앓았던 과거부터 미국에 유명한 금융계 부사장인 사위자랑까지, 녹슬지 않은 입담으로 시청자들의 귀를 솔기하게 했다.
30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서 '세바퀴' 특집이 전파를 탔다
이날 ‘세바퀴’ 특집이 그려진 가운데, 이경실에 대해선 “김구라 턱 뽑으러 왔다,’세바퀴’ 호걸언니”라며 소개했다. ‘세바퀴’ 대표 선유용녀와 임신 개그의 창시자 김지선, 그리고 ‘세바퀴’ 막내로 활약한 바 있던 조권이 출연했다.
이경실은 12년만에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다면서 “당시 이봉원과 합이 잘 맞아, 콘셉트가 ‘처와 첩’ 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이경실은 김구라의 턱을 최초로 잡은 연예인 1호라 언급하자 “구라 잡는 경실로 별명 생겨, 턱을 잡으면 복이 있다고 했다”면서 구라르방 턱을 언급, “턱 인심이 후하다”고 했다.
분위기를 몰아, “안 보던 사이에 결혼도 하고 정말 축하한다”며 오랜만에 턱을 잡게 됐고, 모두 “저런 턱은 잘 살 것”이라 해 웃음을 안겼다.
세바퀴’를 7년간 했다는 이경실은 “최고 25프로 시청률까지 찍었다, 워낙 잘 했으니까”라고 자신감이 폭발하면서 “’세바퀴’는 떼 토크 원조, 줌마테이너란 신조어도 생겼다”며 회상했다.

조권도 세바퀴’에서 “당시 골반이 터지도록 털었다”며 언급, 조권은 “예능 선배님들 사이 살아남을 수 있던 건 선배들이 많이 예뻐해주셨고, 덕분에 깝권이 탄생했다”며 겸손하게 말했다. 이경실은 “조권이가 만약 여자라면 순산할 것”이라 했고, 조권은 “이런 말 덕담으로 받아들인다”며 받아쳐 폭소하게 했다.
‘세바퀴’에서 국민 손주로 사랑받은 조권은 “2009년~2010년이 예능 시너지, 팬사인회 하면 다양한 팬들이 많았다. 할머니 팬도 많았다”면서 “심지어 80대 할머니도 오신 적 있다”고 말하며 당시 인기를 입증했다.
이어 깝 캐릭터 도전장 내민 ‘깝배틀’을 언급하며 “영상이 역주행하더라, 앉아서 내려다보기 짤이 나왔다”면서 “코로나 이전엔 클럽을 가면 나랑 골반배틀하려고 사람들이 줄 섰다”고 했고, 이를 안영미가 재연했다. 조권 못지 않은 골반털기에 이경실은 “영미도 골반털기 잘해, 순산하겠다”고 말해 폭소하게 했다.
선우용녀는 ‘세바퀴’에서 유세윤과 함께 연하남과 커플연기를 한 바 있다. 두 사람은 “오랜만에 보니까 애틋하다”고 하자, 10년 만에 만난 즉석 상황극을 요청했다.

급기야 유세윤은 눈물까지 흘렸다. 유세윤은 “지금 울면 진짜 이상한데”라며 눈물, 이어 선우용녀에게 “진짜 더 예뻐 지셨다, 잘 하는 전병집 한 번 가자”며 센스있게 받아쳤다.
또한 원래부터 말이 빨랐는지 묻자 선우용녀는 “말이 빠르지 않아, 결혼하며 풍비박산(?) 나면서 살아야하니까, 생계를 위해 말이 빨라졌다”면서 LA에서 한정식집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뇌경색도 앓았다는 그녀는 “살아온 날 돌아보니 내가 정신없이 살았더라,뇌경색이 오면서 정신이 번쩍 들었다”며 남편과 사별 후 뇌경색에 고생했다고 했다.
선우용녀는 “이제 나를 바라보고 살라는 거구나 느껴,나를 위해서 아끼지 말아야겠다, 나를 위해 천천히 가야겠다느꼈다”면서 “내가 나이 77세면 77마일로 가야하는데, 20마일로 갈 것, 이제 내려놓으려한다, 그래도 출연료 많이 주면 70마일로 가겠다”며 녹슬지 않은 입담으로 웃음을 안겼다.

선우용녀의 딸 최연제 얘기도 언급했다. 가요계를 휩쓴 바 있는 딸 최연제는 현재 미국에서 한의학 박사 학위받아 불임 치료 전문 한의사로 일하고 있다고 했다.
사위 볼때 흐뭇하다는 그녀는 한숨부터 쉬더니 “말이 안 통한다”며 사위가 미국 사람이라고 했다. 심지어 미국 유명 금융계 부사장이라 밝힌 선우용녀는 “처음에 결혼을 계속 반대하니 한국 변호사를 통해 직업과 재산을 공증해왔다, 결혼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마음이 풀렸다”면서 이후 결혼을 승낙했던 비화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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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라디오스타’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