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쌍둥이 자매. '억울? 칼을 들었다는 자체가 문제라는 걸 왜 모르나?'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7.01 08: 06

반성의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과거 학교폭력 가해 논란이 불거지면서 다음 시즌 등록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쌍둥이 자매'의 언니 이재영이 방송 인터뷰를 통해 자기 반성보다 앞뒤가 맞지 않는 변명만 늘어 놓았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지난 2월 학교폭력 의혹을 받았다. 중학교 때 이재영과 이다영으로부터 욕설, 폭력, 협박, 금품 갈취 등을 당했다는 피해자들의 폭로 글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와 불거졌다.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이재영과 이다영은 학폭 사실을 인정하고 자필 사과문을 SNS에 올려 사과했다. 

2세트, 흥국생명 이재영과 이다영이 득점에 기뻐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국가대표이자 스타 선수의 과거 학폭 사실이 드러나자 비난 여론이 거세졌다. 흥국생명은 이재영과 이다영에 대해 무기한 출전 정지를 결정했고 대한민국배구협회는 국가대표 자격 무기한 박탈 징계를 내렸다. 
흥국생명은 슬그머니 쌍둥이 자매의 복귀를 추진했다. 하지만 반대 여론이 거세자 미등록으로 급선회했다.  
흥국생명은 30일 입장문을 통해 '구단은 학교 폭력은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고 깊이 인식하고 두 선수의 진심 어린 반성과 사과, 피해자들과의 원만한 화해를 기대했으나 현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구단은 두 선수가 현재 선수로서의 활동이 어렵다고 판단해 미등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언니 이재영은 SBS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이다영이) 칼을 휘두르지도 않았어요. 손에 들고 있었던 거지. 무릎 꿇고 사과하고, 서로 걔도 울고불고 서로 '미안하다. 잘못했다. 아니다' 이렇게 해서 잘 풀었단 말이에요. 갑자기 터지니까"라고 주장했다. 
이재영은 또 "저희가 소명하고 싶어도 괜히 구단 시끄럽게 하지 마라. (회사) 이미지 생각해달라. 너희들 (소명)하면 계약 해지하겠다. 저희는 구단 말 따라갈 수밖에 없죠"라며 "계속 저희만 망가지는 거예요. 누구 하나 도와주는 사람이 진짜 아무도 없더라고요"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재영의 말대로 칼을 휘두르지 않고 손에 들고 있었다고 치자. 그 자체가 문제가 된다는 걸 왜 모르는가. 억울함을 호소하려고 했다가 자신의 잘못만 인정하는 꼴이 됐다. 
뛰어난 실력과 출중한 외모로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이들은 갈수록 실망만 안겨주는 모양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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