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시즌 첫 연승' 양대인 T1 감독의 승부수, "오공, 미드까지 고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1.07.01 08: 06

"새벽까지 열심히 준비했는데 이겨서 참 다행이에요."
'비 온 뒤 땅이 굳는다'는 말이 있다. 양대인 T1 감독에게 가장 필요한 말이 아닐까 싶다. 양대인 감독은 풀세트 접전 끝에 거둔 귀중한 1승의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단지 한 번의 승리가 아닌 가라앉았던 팀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린 것을 흡족해하면서 선수단 전체가 만든 성과라는 점을 기뻐했다. 
T1은 30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1라운드 KT와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T1은 이번 서머 스플릿 첫 번째 연승을 거두면서 4승째를 달성했다. 순위 역시 5위로 올라가면서 상위권으로 가는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후 OSEN과 만난 양대인 T1 감독은 "최근 KT의 경기력이 워낙 좋았다. 상대 경기 영상을 돌려보면서 당일 새벽까지 선수들과 열심히 준비했는데 이겨서 참 다행"이라고 승리한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의 백미는 탑 오공이 등장했던 3세트. T1은 중후반 강력한 챔피언임에도 초반 구도의 어려움으로 대회에서 보기 힘들었던 오공 카드를 꺼내는 승부수를 던졌다. 양대인 감독은 오공을 잡은 '칸나' 김창동의 활약을 극찬하면서 '오공'을 탑이 아닌 미드까지 염두해둔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KT의 경기력이 좋지만, 3세트로 갈 경우 승률이 안 좋다는 걸 생각해 착안했다. 탑 뿐만 아니라 미드 오공까지 고려했다. 라인전이 힘들더라도 오브젝트 턴에 가면 유리하다고 생각해 픽하게 됐다. 
KT전 승리를 위해 전 선수가 고생했지만, 3세트 오공으로 라인전을 잘 넘겨준 칸나 선수가 승리의 수훈갑이다."
양대인 감독은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 물론 잘된 점도 있다. 문제점을 인식하고 보완해 가는 지금 어느때보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리고 싶다. 아프리카의 경기력도 매우 좋지만, 잘 준비해서 지금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 T1 화이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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