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우여곡절 끝에 지난 시즌까지 울버햄튼 원더러스를 이끌었던 누누 이스피리투 산투(47) 감독을 선임하자 팬심이 갈리고 있다.
토트넘은 1일(한국시간) 홈페이지, SNS 등 공식채널을 통해 누누 감독과 오는 2023년까지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산투 감독은 지난 2017년부터 울버햄튼을 맡아 부임 첫 시즌만에 챔피언십 우승으로 이끌어 승격에 성공했다. 울버햄튼은 지난 시즌 13위에 그쳤지만 산투 감독은 앞서 두 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7위에 올려 놓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지난 4월 조세 무리뉴 감독을 경질했던 토트넘은 라이언 메이슨 임시 감독 체제로 시즌을 마쳤지만 새로운 사령탑 선임에 애를 먹었다. 율리안 나겔스만, 브렌든 로저스, 에릭 텐 하그, 마우리치오 사리, 안토니오 콘테, 파울루 폰세카, 젠나로 가투소, 줄렌 로페테기 등 후보군으로 거론됐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파리 생에르맹(PSG) 감독의 복귀까지 이야기가 나왔지만 모두 무산됐다.
![[사진]토트넘 SNS](https://file.osen.co.kr/article/2021/07/01/202107010759775848_60dcfe62957f0.jpeg)
결국 토트넘은 돌고돌아 산투 감독 영입에 성공하면서 다음 시즌 구상을 차질 없이 가져갈 수 있게 됐다. 누누 감독은 "기량과 재능을 지닌 스쿼드가 있다면 우리는 팬들을 자랑스럽고 즐길 수 있게 만들고 싶다"면서 "여기에 오게 돼 정말 기쁘고 영광스럽다.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일을 시작하겠다. 며칠 뒤 프리시즌이 시작되는 만큼 허비할 시간이 없다. 당장 일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풋볼 런던', '스퍼스 웹' 등 영국 매체들에 따르면 SNS 등 온라인에서 토트넘팬들의 반응은 갈리고 있다.
일단 "누누 감독은 자신만의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이제 감독이 왔으니 이적시장에서 희망을 가져보자. 이번 시즌은 좋게 시작하자", "우리도 감독이 생겼다. 누누 감독을 환영한다", "감독이 없는 것보단 낫다. 할일도 많고 누누 감독이 뭐가 해낼 것이라 본다", "첫 선택은 아니지만 그를 데려왔다. 환영한다"고 환영하는 팬들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 장난하는건가?", "잘했다. 개인적으로는 그가 능력 밖이라 보지만 기회를 줘야 한다. 하지만 시즌 티켓을 갱신하지 않겠다", "메이슨과 레들리 킹이 더 나은 선택이었다. 어떤 시점에서는 전술이 아니라 케미스트리이다. 1년 동안 임시 감독 체제를 유지하고 1년 후 PSG와 계약이 만료되는 포체티노 감독을 기다리자. 이것은 로켓 과학이 아니다"라고 비아냥되거나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