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진기주와 박훈이 일명 ‘TMI’까지 밝히며 청취자들에게 한층 더 가깝게 다가왔다.
두 사람은 1일 오전 생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 출연해 영화 ‘미드나이트’(감독 권오승)를 홍보하며 TMI를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전날 극장 및 티빙에서 동시 공개된 ‘미드나이트’는 청각장애인 경미(진기주 분)와 연쇄살인마 도식(위하준 분)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담은 스릴러 영화다. 박훈은 소정(김혜윤 분)의 친오빠 종탁을 연기했다.
이날 진기주는 “촬영하면서 제가 고민을 많이 한 장면은 경미가 목소리를 내면서 길게 말하는 거다. 첫 테이크에 감독님이 오케이를 해주셨는데 제가 생각했을 때 중요한 신이었다. 제 부탁으로 네 테이크를 더 갔다”고 회상했다.
진기주는 들을 수 없는 경미를, 배우 길해연이 경미 엄마를 연기했다. 두 사람은 캐릭터를 위해 수어를 배웠다고. 수화뿐만 아니라, 살인마를 피해 달리는 장면도 만만찮다.
진기주는 “저는 ‘미드나이트’를 촬영한 이후 다른 작품을 할 때 가끔 무릎이 너무 아파서 파스를 갖고 다닌다.(웃음)또 약간의 결별증이 있어서 알코올 솜을 갖고 다닌다”고 밝혔다.
이어 “무릎이 종종 아파서 파스를 붙였다. 계속 갖고 다니게 되더라. 피곤할 때마다(다른 부위에도) 붙였다. 근데 티슈, 물티슈는 안 갖고 다닌다”고 했다.
진기주는 자신의 일상에 대해 “저는 저녁형 인간이다. 평소 올빼미”라며 “오늘은 1~2시간 정도 자고 나왔다”고 전했다.

스페셜 DJ를 맡은 배우 김지석은 “저도 어제 이 영화를 봤는데 근래 본 스릴러 중 베스트였다. 가족판 ‘추격자’ 느낌”이라고 호평했다.
그러면서 박훈에 대해 “슬림한 마동석 선배 느낌이다”라고 덧붙였다.
박훈은 “이번에 저는 선역이다. 근데 계속 악역으로 봐주시는 거 같다”고 주변의 반응을 전했다. 그는 여동생을 둔 오빠 역할을 실감나게 그렸다.
이에 김지석은 “박훈이 등장하는 첫 장면이 너무 재미있었다”고 말하기도.

박훈은 도식 역의 위하준에 대해 “굉장히 영리한 사이코패스를 연기했다. 지능적인 역할이라 경미와의 추격전이 저희 영화의 백미”라고 소개했다.
진기주가 배지(badge)를 모으는 게 취미라고 하자, 박훈은 “저는 집에서 빈 병을 잘 모으고 있다. 집에 잘 쌓이고 있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그는 빠른 시간 내에 ‘미드나이트’로 5행시를 지어 말 센스를 과시하기도 했다.
이날 박훈은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2019) 시절을 회상했다. “감독님이 10kg 정도 뺐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8kg 가량 뺐다. 근데 현빈과의 첫 촬영 후 ‘살이 문제가 아니구나’ 싶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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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철파엠' 보이는 라디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