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구대표팀 주장 이대성(31, 오리온)이 2년 만에 리투아니아와 만난다.
조상현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7월 1일 새벽 1시 30분(한국시간) 리투아니아 카우나스 잘기리오 아네나에서 개최된 ‘2020 도쿄올림픽 남자농구 최종예선 A조 1차전’에서 베네수엘라에게 80-94로 아쉽게 패했다. 한국은 2일 새벽 1시 30분 FIBA랭킹 8위 강호 리투아니아와 2차전을 갖는다.
주전가드로 나선 이대성은 17점, 8어시스트, 3점슛 3개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다만 김낙현이 부상으로 결장했고, 백업가드 변준형이 결정적 추격시점에서 실수를 하면서 이대성을 제대로 보좌하지 못했다. 18점까지 뒤졌던 한국은 3쿼터 66-67까지 맹추격했지만 결국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경기 후 공식기자회견에 임한 이대성은 “평소 경험해 보지 못한 높은 수준의 선수들과 경기를 하면서 세계의 벽이 다시 한 번 높음을 느낄 수 있었다. 경기 초반 상대에게 내주지 말아야 할 외곽슛을 너무 많이 허용한 것이 아쉽다.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상대의 슛이 잘 들어가 우리 선수들이 당황했다. 다시 경기를 생각해도 많이 아쉽다. 늦게까지 응원해주신 팬들한테 아쉬운 경기를 보여드려 죄송할 따름”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한국은 라건아와 이승현이 골밑싸움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라건아는 17점, 10리바운드를 해줬지만 수비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이승현은 3리바운드에 그쳤다.
이대성은 “(라)건아를 이용하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다. 투맨 경기를 하려고 했는데, 활용을 하지 못했다. 나이 어린 (이)현중이도 잘 해줬고, (이)승현이도 팀을 위해 헌신하면서 움직여 줬다. 좀 더 (라)건아를 살렸으면 더 좋은 경기 내용을 보일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반성했다.
이제 한국은 리투아니아를 상대로 2차전을 치른다. 이대성은 2년 만의 리턴매치다. 이대성은 “상대가 강팀이고, 세계 최고의 레벨이다. 후회를 남기지 말자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모든 능력을 쏟아내 경기에 임할 생각이다. 우리 선수들 모두가 자신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지 느끼고 있고, 코트 위에서 다 쏟아내고자 한다. 최선을 다해 준비할 생각”이라 다짐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