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 생일에 개봉"..'모가디슈' 꼭 봐야 하는 이유 +1 (종합)[현장의 재구성]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1.07.01 13: 52

김윤석, 조인성, 류승완 감독의 만남. 이 한 문장만으로도 영화 ‘모가디슈’는 모든 게 설명된다. 
류승완 감독의 11번째 장편영화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 영화다. 아프리카의 모로코에서 100% 촬영돼 압도적인 현장감과 폭발하는 스릴을 예고하고 있다. 
무엇보다 김윤석과 조인성, 김윤석과 류승완 감독의 첫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다. 1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모가디슈’ 제작보고회에서 김윤석은 “류승완 감독님과 두세 번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빗겨갔다. 꼭 한번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나리오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개성 있고 목적이 잘 녹아 있어서 꼭 참여하고 싶었다”며 “류승완 감독 뿐만 아니라 조인성, 허준호, 구교환과 다 처음 만났다. 이렇게 개성 넘치는 배우들을 보니 장면 하나하나가 다양하더라”고 덧붙였다. 
조인성에 대해서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윤석은 “조인성은 ‘비열한 거리’에서 보고 좋아하게 됐다. 꼭 같이 작업해보고 싶었다. 저 단백한 믿음을 주는 연기를 어떻게 할 수 있나 신기했다. 제가 기대고 싶을 정도로 성숙하고 이타심이 빛나더라. 4개웕간 모로코에서 모두에게 훈훈한 분위기를 줬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조인성도 선배에 대한 존경심을 내비쳤다. 그는 “김윤석과 함께 해 너무 좋았다. 귀에 쏙쏙 박히게 연기를 해주셔서 저는 리액션만 했다. 이 신을 어떻게 풀어야 할까 고민할 때 김윤석이 이끌어줬다. 저는 리액션만 해서 편한 현장이었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그는 “김윤석 선배가 이 영화에 중심에 있고 저는 대척하는 인물이 아니라 콤비니까. 고민을 다 들어주고 응원해주셨다. 포근해지고 용기도 나더라. 감동의 순간이 많았다. 다시 한번 감사하다. 많은 힘이 되었다”며 김윤석에게 인사를 건넸다. 
김윤석은 한국의 UN가입을 위해 소말리아에서 외교 총력전을 펼치는 한신성 대사 역을, 조인성은 한국 대사관을 관리하기 위해 파견된 안기부 출신의 정보요원 강대진 참사관 역을 맡았다. 
이들을 한자리에 모은 류승완 감독은 “배우들이 선택해 주지 않으면 같이 못할 텐데. 이상할 만큼 처음 작업한다는 생각이 안 들 정도로 상대의 연기가 돋보이도록 앙상블을 맞춰줬다. 감동이었고 개인적으로 귀한 경험이었다”고 흐뭇하게 말했다. 
이들 외에 오랜 기간 소말리아 외교통으로 관계를 맺어온 북한의 림용수 대사 역의 허준호, 북한 대사관의 안전을 책임지는 태준기 참사관 역의 구교환, 대사 부인 김명희 역의 김소진, 서기관 공수철 역의 정만식, 대사관 사무원 조수진 역의 김재화, 막내 사무원 박지은 역의 박경혜까지 개성 넘치는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조인성은 “운명 같다. ‘모가디슈’가 제 생일에 개봉한다. 그래서 더 부모님이 좋아하신다”며 활짝 웃었다. 7월 28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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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모가디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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