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길해연(58)이 “자꾸 장학금을 줬다는 얘기가 나와서 부끄럽다”고 말했다.
길해연은 1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제가 큰돈을 준 것도 아니다. 돈이 더 많았다면 더 했을 텐데…”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으로 활동 중인 길해연은 앞서 지난 2월 ‘2021 길해연 장학금 사업’을 통해 연극예술 발전과 후배 연극인들을 위해 써달라며 ‘길해연 장학금’을 쾌척했다.

이날 길해연은 장학금에 대해 묻자, “민간단체라 기부금을 모아야 한다. (연극배우들이) 재능기부도 해주셔서 운영하는데 저는 정말 얼마 안 되는 돈을 보탰다. 저는 장학금이라는 말보다 선물이라는 단어를 쓰고 싶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연극인의) 부모님이나 그들의 자녀에게 주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돈은 전혀 아깝지 않았다. 제가 돈이 더 많았다면 더 많이, 더 크게 하고 싶다. 제가 계속 작품 활동을 하고 있으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예술을 하는 분들을 위해 의미 있는 곳에 쓰인다고 생각한다”고 장학금을 전한 이유를 밝혔다.
한국연극인복지재단은 연극인 의료비 지원, 법률 지원, 연극인 자녀 장학금 지원 등 열악한 환경에서 무대를 지키는 연극인을 위해 다양한 복지사업을 운영하는 비영리 단체. 길해연은 3년 동안 부이사장으로 활동하다 2020년 9월 제3대 이사장으로 취임 후 활동 중이다.(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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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티빙 CJ E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