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지성과 김민정이 '뉴하트' 이후 14년 만에 '악마판사'로 한 작품에서 만나 드라마 팬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1일 오후 tvN 새 토일드라마 '악마판사'(극본 문유석, 연출 최정규)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치러졌다. 지성과 김민정은 이 자리에 작품에 함께 출연하는 갓세븐 진영, 박규영을 비롯해 최정규 감독과 참석해 박슬기의 진행 아래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악마판사'는 가상의 디스토피아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전 국민이 참여하는 라이브 법정 쇼를 통해 정의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드라마다. '미스 함무라비'의 문유석 작가가 선보이는 신작이다. 이 가운데 지성이 시범 재판의 부장판사 강요한 역을 맡아 타이틀 롤로 활약한다. 김민정은 킬 힐 처럼 아찔한 매력의 정선아 역을 맡아 강요한과 케미스트리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진영은 강요한과 배석하는 판사 김가온 역으로, 박규영은 광역수사대 에이스 윤수현 역으로 가세한다.

특히 지성과 김민정은 2007년 방송된 MBC 드라마 '뉴하트' 이후 14년 만에 한 작품에서 재회한다. 지성은 "저희 둘의 관계는 스포일러라 자세하게 설명드리고 싶지는 않다"라면서도 "14년 만이다. 세월이 너무 빠르다. 정말 반가웠던 건, 어떻게 14년 전 그대로일 수 있겠나. 그런데 그대로인 게 하나 있었다. 김민정의 예쁜 눈망울이었다. 서로 맞춰봤던 대로 몰입하는 대로 연기할 수 있어 좋았다"라고 감격했다.

김민정 또한 "분위기는 누구 하나 심하게 모난 사람이 없어서 너무 좋았다"라며 웃었다. 그는 "저는 사실 지성을 만났을 때도 얘기했는데 '악마판사' 1년 전에 문득 생각했다. 요새는 시리즈로 많이 나오니 '뉴하트’가 시리즈로 나와서 우리가 레지던트에서 치프로 나오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너무 빨리 만날 수 있어서 신기했다. 만나서 연기를 하면서는 서로 조금 더 성숙해진 것 같더라. 이번에는 더 많이 대화를 하면서 촬영했다. 저희가 가깝게 뭔가를 하는 장면들이 있는데 그런 장면들이 처음 만난 배우들 사이에서는 많은 대화가 필요하고 대화가 어려우면 일단은 찎어보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서로 한, 두 마디 하고 촬영해서 그런 장면에서는 희열 같은 걸 느꼈다"라고 했다.
더불어 지성은 "서로가 어느 정도의 마음을 알고, 캐릭터에 대한 마음이 같다 보니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부분들이 서로서로 편했다. 그래서 보시는 분들도 기대하게 된 것 같다"라고 했다. 이에 김민정은 "저희가 조금 곱게 늙은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나아가 김민정은 "지성은 더 멋있어졌다. 본인한테 얘기할 수 없어서 저희 스태프들한테 얘기했다. 더 멋진 남자가 됐고, 멋진 배우가 됐다는 생각에 혼자 뿌듯하고 행복했다. 그 와중에 또 아이같은 면이 있더라. 결혼도 했고, 아이도 있는데 아이 같은 순수한 부분도 있어서 같이 작업하면서 너무 좋았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두 사람이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포인트는 뭘까. 김민정은 "'뉴하트' 때 풋풋한 로맨스는 진영과 박규영이 맡을 거고 저희는 조금 농익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만 그는 "적대적 관계 안에서 농익다. 적대적이지만 그 안에 미묘함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더했다.
'뉴하트' 때도 지성과 김민정은 이미 믿고 보는 배우들이었던 터. 14년이 흐르는 동안 두 사람은 연기로도 한층 더 성숙해졌고, 필모그래피로도 풍성함을 뽐내왔다. 돌아온 '믿보배' 조합에 '악마판사'에 이목이 쏠린다. 3일 밤 9시 첫 방송.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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