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악연' 한국-이란, 4연속 최종예선 같은 조...마지막 승리는 10년 전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7.01 16: 53

월드컵에 도전하는 한국을 매번 지독하게 괴롭히던 이란을 다시 만나게 됐다. 최근 4회 연속으로 최종예선에서 같은 조에 편성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서 진행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추첨식에서 A조에 편성됐다.
공교롭게도 한국과 함께 A조 속한 팀들은 모두 중동 지역 국가들이다. 이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이 한국과 월드컵행을 놓고 경쟁한다. 한국은 중동 지역 국가들을 만나 힘겨운 최종예선이 예상된다.

특히 이번 최종예선에서도 이란과 악연이 이어진다. 한국은 이란과 4회 연속으로 최종예선 같은 조에 편성됐다. 2010 남아공, 2014 브라질,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2022 카타르 대회를 위한 최종예선에서도 이란과 만나게 됐다. 이란은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만날 때마다 한국을 궁지에 몰아넣었다.
한국은 이란을 상대로 역대 9승 9무 13패로 열세에 있다. 이란을 상대로 가장 최근 승리한 것은 지난 2011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이다. 당시 윤빛가람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가장 최근 맞대결인 지난 2019년 6월엔 황의조의 골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최종예선에서 이란과 상대 전적은 1승 5무 2패로 더욱 좋지 않다. 유일한 승리는 1993년 10월 열린 미국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거둔 것이다. 가장 최근인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서 1무 1패,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에선 2패를 당했다. 최종예선에서 이란을 상대로 마지막으로 골을 넣은 선수는 남아공 대회를 준비하던 지난 2009년의 박지성이다. 
한국은 오는 10월 12일 원정에서 이란을 만난다. 이어 2022년 3월 24일 안방에서 이란과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오는 9월부터 시작해 2022년 3월까지 총 10경기의 최종예선 경기를 치른다. 최종 예선은 6팀씩 2개 조로 나뉘어 치러진다. 각 조 1, 2위는 월드컵 본선으로 직행하고, 3위팀끼리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이후 타대륙 국가와 최종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행 여부를 가린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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