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은 "데뷔後 8년간 정산금? 250만원"→유희열도 "토이2집 사기당해" 깜짝 (ft.송창식) ('대화3')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1.07.02 00: 35

‘대화의 희열3’에서 양희은이 출연해 과거 사기당한 사연으로 안타까움을 안겼다. 
1일 방송된 KBS 2TV 예능 ‘대화의 희열3’에서 양희은이 출연했다.
이날 양희은은 ‘어쩌다 가수’에 데뷔했다고 했다. 알고보니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양희은은 “어머니가 보증을 잘 못 서서 번듯한 집 두 채가 날아가, 빚에 호재까지 온갖 악재가 쏟아졌고 살롱에서 노래하는 송창식을 찾아갔다”면서 “더 묻지 않고 10분만 부를 수 있는 네 노래를 부르라고 해, 집이 망해서 노래했다지만, 상관없이 넌 노래를 불렀어야하는 사람이라 말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그런 인연이 깊은 송창식과 에피소드를 꺼냈다. 양희은은 “졸업식인데 워낙 낮과 밤이 바뀐 사람이라  결혼식한다고 뻥쳤다, 졸업식인데”라면서 “결혼식이라고 하니 기타들고 축가해준다고 왔다, 축의금도 들고 오셨다, 근데 화도 안 내셨다”고 해 모두를 폭소하게 했다. 
다음은 ‘킹 레코드’ 박사장과의 악연을 언급했다. ‘킹박’은 당대 최고 가수들의 음반을 제작했던 인물이다. 양희은 역시 “전설같은 제작자 박성배, 킹박이다, 사람들 기절시킬 정도의 촉이 좋은 사람이었다”며 떠올렸다.  
양희은은 당시 ‘오비스 캐빈’에서 라디오 피디들이 왔었고, 자신의 노래를 기록으로 남겨야 된다고하며 라디오 PD들 주선으로 킹박과 만나게 됐다고. 
양희은은 “그렇게 첫 앨범부터 대박이 터졌다 , 당시 신부님에게 250만원을 갚기 위해 바로 킹박에게 돈을 요구했고,  이후 8년간 돈 한 푼 못 받고 녹음했다”며  말도 안 되는 조건으로 그와 작업했다고 했다. 1970년대만 앨범 11장을 냈다는 양희은에 패널들은 “어마어마한 수익을 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양희은은 “이건 아니다 생각해 큰소리치고 싸웠다, 약속을 하고나서 킹박이 사라졌다 돌연 레코드사 폐업하고 미국으로 갑자기 도망갔다”며  말 그대로 ‘먹튀(먹고 퀸)’를  당했다고 했다. 
그리고 몇년 뒤 우연히 뉴욕에서 마주쳤다는 양희은은  “콘서트하면 돈 주겠다고 해, 당신같은 거짓말쟁이 보고 싶지 않으니 꺼지라고, 뉴욕 한 복판에서 싸웠다”고 했다. 
한국에 돌아와 암판정 수술을 받았다는 양희은은 “나중에 암선고받은 걸 킹박이 알았고, 시내 한 복판에 ‘시한부 3개월’이란 현수막을 걸었다”고 하자,모두 “10년간 모든 앨범 수익을 가져다 놓고 내 암투병을 이용해서 장사를 하냐”며 분노했다. 
양희은은 “그러더니 킹박이 새 노래를 내라고 했고 결국 또 만나게 됐다, 김희갑 선생에게 ‘하얀목련’이란 곡을 받았다”며 당시 양희은이 암선고 받은 심정을 담은 곡을 썼다고 했다. 양희은은 “이후 그 사람과 그걸로 끝냈다”며 악연을 그렇게 끊었다고 했다.  
이에 유희열 역시 “이런 얘기 (방송에서) 처음한다”면서 “토이 2집 앨범 발매 후제작자가 ‘토이’ 이름으로 다른 곳과 계약해, 내 인감도장으로 계약해 사기를 당했다”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유희열은 “다른 회사로 나를 넘기고 돈만 받은 뒤에 갑자기 없어져, 미국으로 도망갔다,근데 알고보니 휴게소에서 고스톱을 친다는 소문을 들었다”며 역시 비슷한 경험이 있었다고 했다. 
유희열은 “난 노래를 잘 못하기 때문에 인생에서 꿈은 음반 1장 내는 것, 그 꿈을 이루고 군을 입대하는데, 이승환, 윤종신에게 곡을 줬고, 그 제작자가 내가 제대하는 날 데려가 톱스타들과 환영파티했다”면서 “나중에 그 제작자가 같이 음반하지 않겠냐고 해,당시 여자친구도 해보라 했고, 그렇게 뮤지션 길이 열렸다”고 비화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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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화의 희열3’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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