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고백‥’대화3’ 양희은 “의사의 암 수술 권유도 싫다고 거절, 7년 뒤 다시 재발했다”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1.07.02 01: 51

‘대화의 희열3’에서 양희은이 출연해 8년간 정산금을 뗀 제작자 킹박과의 끈질긴 악연을 전한 가운데 시한부 판정에 대해 언급했다.
1일 방송된 KBS 2TV 예능 ‘대화의 희열3’에서 양희은이 출연했다. 
이날 양희은은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오비스 캐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당대 포크 음악의 톱 에이스들이 모였던 곳이라 설명한 양희은은 “오디션을 봤고 단 번에 합격했다”면서 “가불 받은 월급 갚고 ‘오비스 캐빈’에서 20대를 보냈다”고 떠올렸다. 

외국인 바이어들이 오던 곳이라고. 양희은은 “페이도 최고였다 , 처음 오프닝과 엔딩을 맡았다”고 전했다.  
마침 오비스 캐빈에서 각별한 인연을 만났다는 양희은은 “손님들이 늘 만석이라 합석을 종종했는데, 어느날 놀러온 친구가 합석했는데 외국인 신부님이었다”면서  “하필 친구가 신부님에게 우리집 가정환경이 어렵다고 했고, 신부님이 도움을 준다고 해, 당차게 거절했다”고 운을 뗐다. 
양희은은 “근데 몇 달 뒤 정말 희망이 없더라, 친구들이 돼지저금통까지 째서 비상금까지 털어줬지만 이자가 불어 끝이 없어, 몇년을 더 일해야하나 싶어 죽게 생겼더라”면서 결국 신부님을 찾아가 돈을 빌린 일화를 전했다. 
다음은 ‘킹 레코드’ 박사장과의 악연을 언급했다. ‘킹박’은 당대 최고 가수들의 음반을 제작했던 인물이다. 양희은 역시 “전설같은 제작자 박성배, 킹박이다, 사람들 기절시킬 정도의 촉이 좋은 사람이었다”며 떠올렸다.  
양희은은 당시 ‘오비스 캐빈’에서 라디오 피디들이 왔었고, 자신의 노래를 기록으로 남겨야 된다고하며 라디오 PD들 주선으로 킹박과 만나게 됐다고. 
양희은은 “그렇게 첫 앨범부터 대박이 터졌다 , 당시 신부님에게 250만원을 갚기 위해 바로 킹박에게 돈을 요구했고,  이후 8년간 돈 한 푼 못 받고 녹음했다”고 말해 모두를 분노하게 했다. 
그리고 몇년 뒤 우연히 뉴욕에서 마주쳤다는 양희은은  “콘서트하면 돈 주겠다고 해, 당신같은 거짓말쟁이 보고 싶지 않으니 꺼지라고, 뉴욕 한 복판에서 싸웠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또한 이날 양희은은 자신의 라디오 ‘여성시대’에 대해 언급했고, 양희은은 “꾸밈없는 사연들이 가슴을 때린다, 진행자는 같이 공감하고 전달만 잘 하면 되는 것”이라며 희제 엄마로 유명한 고 추희숙씨의 사흘 동안 쓴 편지를 언급, 이는 당시 모두를 울렸던 사연이다.  
그 당시 고 추희숙 씨가 보냈던 실제 사연에 대해 양희은은 “힘을 주기위해 음성사서함을 만들었고 전국 곳곳에서 울면서 사연을 줬다, 수많은 사람들이 관심과 응원을 보내줬다”며 감사한 마음을 다시 전했다. 
양희은은 이후 자신의  30주년 기념 앨범 또한 그 분에게 바친 음반을 만들었다면서 “당시 어둡고 슬픈 앨범이라 다들 말렸지만, 결혼 후 아들 희제를 통해 인생 가장 큰 행복이라 떠올린 분, 희제 엄마 뿐 아닌, 이 땅에 모든 누이에게 바치고 싶었고, 그렇게 30주년 앨범이 됐다”고 비화를 전했다.  
이에 유희열도 “밤 12시 프로만 했다, 하루를 끝나는 자정의 음악이 특별했다”면서 라디오는 연대라 공감했다. 유희열은 “라디오를 듣고있는 분들은 특별하다, 다르다”고 하자 다른 패널들도 “ 라디오는 늘 거기 있던 것 같다”면서 늘 그 자리에 있다는 점이 라디오와 양희은이 닮았다고 공감했다.  
무엇보다 이날 양희은은 시한부 판정을 받은 과거를 회상, 심지어 팬이었던 의사가 치료를 권유해도 싫다고 거절했다고 했다. 의사의 설득 끝에 치료에 매진해 다시 일상을 되찾았으며 그 후 7년 뒤 다시 암이 재발하게 된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한편, ‘대화의 희열3’는 지금 당장 만나고 싶은 '단 한 사람'과의 뜨거운 대화를 나누며, 단독 토크쇼의 명맥을 묵직하게 이어가는 토크멘터리로, 매주 목요일 밤 10시 40분에 KBS2TV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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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화의 희열3’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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