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을 도모하고 있는 서울 이랜드가 야심찬 선수 영입을 성공했다. 아시아 쿼터로 일본 국가대표 출신 고바야시 유키를 영입했다.
고바야시는 유럽 무대를 경험한 선수다. 2010년 도쿄 베르디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 고바야시는 2016년 네덜란드의 헤렌벤으로 이적해 3시즌간 주전으로 활약했다. 고바야시는 벨기에-카타르 알코르를 거친 뒤 K리그에 합류했다.
특히 고바야시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일본 대표팀에서 뛰었다. A매치 8경기에 나선 경험이 있다.

고바야시가 서울 이랜드에 합류한 이유는 분명하다. 프런트의 진심이 통했기 때문이다.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새로운 선수 영입에 도전한 서울 이랜드는 이름값 높은 선수를 찾았다. 강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팀을 이끌 선수가 필요했기 때문. 프런트의 수소문 끝에 고바야시 영입을 타진했다.
고바야시 영입을 펼친 에이전트도 원래 선수와 특별한 관계가 없었다. 하지만 J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뒤 자신의 꿈을 펼치기 위해 유럽에 도전한 고바야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수소문한 끝에 관계를 맺고 연락을 이어왔다. 서울 이랜드의 선수 영입을 위한 노력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고바야시를 구단에 추천했다. 하지만 모두 반신반의 했다. 아시아 정상급 수준의 선수가 K리그 2에 진출하는 것이 쉽게 이뤄질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서울 이랜드 김은영 사무국장은 고바야시 영입을 위해 직접 자필로 편지를 썼다. 고바야시의 도전정신에 대해 놀라움을 표현했고 서울 이랜드가 축구를 통해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또 최고의 오퍼는 아니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에이전트도 일본어로 편지를 번역한 뒤 고바야시에게 전달했다.
고바야시도 고민했다. 관계자는 "고바야시가 서울 이랜드의 이적 제안을 받았을 때 많이 알아본 것 같다. K리그 2 진출에 대해 부담도 갖고 있었지만 구단의 끊임없는 설득으로 이적을 결심하게 됐다. 선수도 새로운 도전에 대해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이랜드의 제안은 거창하지 않았다. 알코르에서 받던 연봉과 비교되지 않는 금액을 제시 받았다. 절반 보다 조금 넘치는 금액이었다. 하지만 고바야시는 김은영 사무국장의 친필 편지와 적극적인 움직임에 이적을 결심하게 됐다.
김 국장은 고바야시의 입단이 확정되고 국내에 입국하면서 다시 편지를 보냈다. 전통한과와 함께 "정말 고맙고 함께 꿈을 이뤄보자"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고바야시측 관계자는 "선수도 두 번째 편지를 받고 더 놀랐다. 좋은 성과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라고 설명했다. /10bird@osen.co.kr
[사진] 서울 이랜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