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리브 샌박 김목경 감독 “‘낭만의 팀’ 과찬, 아직 부족한 점 많아”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1.07.02 08: 04

 리브 샌드박스가 경쟁팀 아프리카를 직접 제압하고 중상위권에 올라섰다. 이날 리브 샌드박스는 화끈한 전투력을 보여주는 아프리카를 잠재우고 2연승을 질주했다. 한타와 관련해 ‘낭만의 팀’이라는 별명이 붙은 팀 답게 리브 샌드박스는 3세트 상당히 불리한 경기를 뒤집는 저력을 드러냈다.
이번 승리로 상위권 경쟁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지만 리브 샌드박스 김목경 감독은 “부족한 점이 많다”며 각오를 다졌다. 아직 불안한 요소가 많기 때문에 꼼꼼한 피드백으로 경기력 안정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리브 샌드박스는 1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시즌 1라운드 아프리카와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경쟁팀 아프리카를 직접 꺾은 리브 샌드박스는 공동 4위(4승 3패, 득실 +2)에 올라섰다.

경기 후 OSEN의 인터뷰에 응한 김목경 감독은 먼저 이번 4승 달성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목경 감독은 지난 3주차를 1승 1패로 마무리한 이후 “4주차가 정말 중요했다”고 평했다. 김목경 감독은 “상위권에 올라설 수 있는 기회를 붙잡았다.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해 다행이다”고 밝혔다.
상위권 경쟁팀인 아프리카를 맞아 리브 샌드박스는 ‘조커’ 조재읍 코치를 중심으로 상대법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리브 샌드박스는 이번 경기의 포인트를 ‘봇 라인’으로 지목했다. 김목경 감독은 “현재 LCK에는 비슷한 스타일의 팀이 많다. 아프리카도 KT와 마찬가지로 상체를 중심으로 스노우볼을 굴리는 팀이다”며 “우리가 잘하는 것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그래서 봇 라인에 힘을 주는 전략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3세트에서 리브 샌드박스는 최근 트렌드와 약간 떨어진 조합을 선택했다. 3세트 밴픽의 비하인드에 대해 묻자 김목경 감독은 “승부수를 던졌다. 준비한 컨셉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김목경 감독에 따르면 리브 샌드박스는 스프링 시즌을 거치며 전략의 유연함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이에 3세트는 코치진과 상의 후 유연하게 전략을 풀어가는 것으로 결정했다. 김목경 감독은 “3세트는 우리 선수들의 컨디션, 상대팀이 당일 준비해온 전략에 따라 우리의 카드를 유동적으로 변형해야 한다”며 “스프링때 우리 팀이 3세트에서 많이 무너졌다. 이번 시즌은 기회가 왔을때 승리를 가져오려고 한다”고 전했다.
3세트에서 리브 샌드박스가 ‘화력 쇼’를 선보이면서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자 해설진은 다시 한번 ‘낭만의 팀’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김목경 감독은 ‘낭만의 팀’ 평가에 대해 “과찬이다. 우리는 한타를 못하는 팀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김목경 감독은 “아직 게임 내에서 불안 요소가 존재한다. 한타 피드백을 더욱 확실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제 리브 샌드박스는 1라운드 2경기(3일 디알엑스, 7일 담원)를 남겨두고 있다. 최하위 디알엑스를 다음 경기에서 상대하지만 김목경 감독은 “방심하지 않겠다”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김목경 감독은 “‘업셋’의 희생양이 되지 않기 위해 평소보다 빈 틈 없이 준비하겠다. 연승을 이어간다면 1라운드 마지막 경기 담원전도 좋은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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