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이파크 미드필더 김진규가 2020 도쿄 올림픽 최종 명단에 추가 발탁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30일 도쿄 올림픽 최종 명단 18인을 발표한 데 이어 국제축구연맹이 엔트리 인원을 18명에서 22명으로 승인하면서 2일 오전 추가 명단 4명을 발표했다. 지난 몇 년간 U23 대회, 평가전 등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으나 아쉽게 최종 명단에 들지 못했던 부산의 주장 김진규가 최종적으로 선발됐다.
김진규는 2015년 부산U18 개성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프로에 진출하며 122경기에 출전해 16득점 10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초 주장을 맡았던 박종우가 장기 부상을 당하며 1997년(만 24세)의 어린 나이로 임시 주장을 맡아 팀을 이끌며 주목을 끌었다. 김진규는 올림픽 최종 소집 직전 경기인 안양전에서 감각적인 원터치 패스를 득점에 성공시키며 물오른 경기력을 입증했다.
![[사진] 부산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7/02/202107021547776816_60deb777b7249.jpg)
김진규는 함께 선발된 이동준과 부산에서 환상적인 콤비 플레이를 펼치며 2019년 부산의 K리그1 승격에 일조했다. 2020 태국 AFC U23 챔피언십에서도 활약하며 한국의 첫 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도쿄 올림픽을 위한 마지막 담금질이었던 2021년 1월 제주 동계훈련에서 K리그1 팀을 상대로 한 연습경기서 4경기 4득점을 기록하고, 6월 가나와 평가전 1차전서도 맹활약하며 축구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김진규는 “처음 최종 명단이 발표된 날은 많이 아쉽고 한편으로는 홀가분한 여러 가지 마음이 들었다. 주변에서 위로와 좋은 말을 많이 해줘서 2시간쯤 지나니 안정이 되고 다시 평상시처럼 열심히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추가 엔트리 발표로 인해 역사상 없던 기회가 온 만큼, 내 능력을 더 보여주고 싶고 (박)종우 형을 뛰어넘는 성적을 내고 오겠다”라는 감격적인 소감을 밝혔다.
올림픽 대표팀은 2일 오후 3시 파주 NFC에 소집돼 13일 아르헨티나, 16일 프랑스와 두 번의 평가전 이후 17일 일본으로 출국해 조별리그에 돌입한다./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