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은 선수로서 뛰어보고 싶었던 대회다. 공격수로서 득점 찬스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2일 오전 도쿄올림픽 최종 엔트리 22인을 확정하고 처음으로 담금질에 들어갔다.
앞서 황의조, 권창훈, 김민재 등 와일드카드 3인을 포함한 18인을 선발했던 김학범호는 FIFA의 엔트리 확대에 따라 이날 안찬기, 이상민, 강윤성, 김진규를 추가 발탁하며 최종 명단 구성을 마쳤다.

김학범호는 오는 13일 용인서 아르헨티나, 16일 서울서 프랑스와 최종 모의고사를 치른 뒤 17일 결전 장소인 도쿄로 출국한다.
대표팀의 최전방을 책임질 맏형 황의조는 이날 오후 파주 NFC서 열린 기자회견서 “훈련 기간에 선수들과 최대한 잘 맞춰서 대회에 출전해 최선을 다하겠다. 목표보단 매 경기를 이겨나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공격수로서 최선을 다하겠다. 좋은 찬스나 득점 과정을 만드는 데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소속팀을 설득하며 와일드카드로 김학범호에 합류한 황의조는 “선수로서 뛰어보고 싶었던 대회다. 선수들, 코칭스태프와 또 한 번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어서 도전했다. 구단도 좋게 허락을 해줘서 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J리거 출신으로 일본의 짧은 잔디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친 경험이 있는 그는 “일본의 잔디가 워낙 짧고 촘촘해 선수들이 힘들어 하는 부분이 있다”면서 “가장 중요한 건 날씨도 생각보다 습하다. 선수들에게 잘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A대표팀서도 호흡했던 막내 이강인에 대해선 “강인이는 워낙 알아서 잘 적응하며 선배들과도 친하게 지내고 있다. 강인이와 운동장서 잘 맞춰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dolyng@osen.co.kr
[사진] 파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