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톡톡] '히오스' 황제 '리치'의 비장한 각오, "올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1.07.02 21: 30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 나만 폼을 끌어올리면 된다."
'히오스' 황제의 LOL 도전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하 히오스)' 세계 최고의 프로게이머였던 이재원은 2018년 공식 리그 종료 후 2019년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그로부터 2년의 세월이 지나 그의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해 롤드컵 우승팀 담원을 상대로 단독 POG를 받아내면서 소속팀 농심을 2위까지 끌어올렸다. 

농심은 2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담원과 1라운드 경기서 1세트 패배 후 2, 3세트를 내리 잡아내면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리치' 이재원이 2, 3세트 팀을 캐리하면서 단독 POG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농심은 시즌 5승(2패 득실 +3)째를 올리면서 3위에서 2위로 순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경기 후 이재원은"브리온전서 0-2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패했다. 오늘도 패했다면 팀 분위기가 안 좋아졌을 것 같다. 연패를 하지 않고 이겨서 기쁘다. 큰 산이라고 할 수 있는 담원을 상대로 승리해 서로 더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된 경기였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에 대해 그는 "1세트서 다이애나를 뽑았는데 라인 주도권을 전부 없었다. 그래서 2세트에서는 라인 주도권을 최대한으로 살리는 픽으로 가자고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면서 "디에고와 라인전은 디에고를 많이 사용해서 대처가 잘 된 것 같다. 서머 스플릿에 폼을 끌어올려서 열심히 연습했는데 단독 POG 받아서 솔직히 너무 행복하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날 승리로 중간 순위를 2위까지 올라갔지만 이재원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초반에 등수가 좋아도 나중에를 생각하면 설레발은 금물이다. 2라운드에서도 좋은 경기력으로 임하기 위해서는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 어느 하나 쉬운 팀이 없다. 진짜 만만한 팀은 하나도 없다."
마지막으로 이재원은 "올해가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 봇 듀오도 잘하고, 피넛도 잘해준다. 새로 팀에 온 고리 역시 잘해주고 있다. 나만 폼을 끌어올리면 된다고 생각한다. 나만 잘하면 이번에는 기대할 만 하다. 스프링에서는 메타 적응을 못해 LCK 최악의 탑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럼에도 믿고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좋은 모습으로 보답드리고 싶다"고 각오와 감사인사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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