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음식’ 이탈리아 셰프 파브리, “한국피자, 희한하지만 맛있어”→ 파인 애플은 절대 NO [어저께TV]
OSEN 이예슬 기자
발행 2021.07.03 06: 52

 '백종원의 국민음식’ 이탈리아에서 온 셰프 파브리가 한국 피자에 대해 “희한하지만 맛있다”고 말했다.
2일 첫 방송된 JTBC 시사교양 프로그램 ’백종원의 국민음식 - 글로벌 푸드 편'(이하 ‘백종원의 국민음식’)에는 규현과 백종원이 출연, 여러가지 음식들을 즐기며 음식에 대한다양한 정보를 전달했다.
두 사람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라면을 먹으러 갔다. 현대 식품 과학의 빛나는 걸작 라면, 라면은 1963년 최초로 탄생했다고. 처음에는 국물이 닭육수 맛이라 “밍밍하다”는 평이 대부분이었지만 이후 매운맛 소고기 스프가 등장, 소고기 국밥같은 얼큰한 라면은 글로벌 푸드로 거듭났다.

백종원과 규현은 가게 앞 테라스에서 라면을 즐겼다. 백종원은 “라면 냄새는 묘한 중독성이 있다.”고 말했고 규현은 “라면 생각이 없다가도 냄새 맡으면 당긴다”며 웃음을 지었다. 이어 백종원은 “옆에서 누가 먹고 있으면 뺏어먹고 싶어진다”고 말해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백종원은 “라면만큼 한국인의 애환이 녹아있는 음식도 없다”며 “라면은 80년대 고단한 삶과 함께했다”고 설명했다. 헝그리정신의 상징이었던 라면은 저렴한 한끼에서 친근한 한끼로 이미지가 변화했다. 지금은 국물 떡볶이 라면, 똠양꿍 라면, 까르보나라 라면, 열무냉라면, 멸치육수 하몽라면 등 각양각색 라면이 등장했다.
백종원은 “새롭고 재미있는 레시피가 자꾸 생격난다는 건 그만큼 라면이 우리 가까이에 있는 음식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하며 “라면은 외로움을 덜어줄 수 있는 든든한 한끼다. 외부에서 들어왔는데 한국인의 소울 푸드가 되어버렸다”고 말했다.
이날 백종원과 규현은 홍대에 있는 피자집도 찾아갔다. 게스트로는 이탈리아에서 온 셰프 파브리가 출연했다. 규현은 “한국식 피자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드냐” 질문했다. 파브리는 “재료도 조합도 이상한데 희한하게도 맛있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파인애플 피자는 어떠냐”고 물었고 파브리는 곤란한 표정으로 “낫오케이..”라고 답하며 "이탈리아 사람들은 피자에 진심이다."라고 말했다.
나폴리 피자협회 회장도 등장해  “파인애플은 좋아하지만 파인애플 피자는 좋아하기 힘들다”고 말하며 "나폴리에서 피자에 파인애플을 넣는다는 건 상상하기 어렵다”고 인터뷰했다.
한국 피자를 낯설어 하던 파브리는 소불고기 명이나물 피자를 맛본 뒤 “꿀조합”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파브리는 “피자는 흰색 도화지다. 다양한 시도를 존중한다”고 말했다.
/ys24@osen.co.kr
[사진] JTBC  ’백종원의 국민음식' 방송화면 캡쳐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