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도, 재정 위기로 인해 2부 강등...올림픽, 황의조 이적 쇼케이스?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7.03 03: 15

황의조의 소속팀 지롱댕 보르도가 재정 문제로 인해 2부리그로 강등됐다.
보르도는 3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DNCG(프랑스 축구 구단 재정 감시 기관) 청문회에 참석했다”라며 “구단의 재무 상황과 2021-2022시즌 예산, 인수 프로젝트에 대한 확인이 안건이었고, 청문회 위원들은 구단의 대주주 철수를 이유로 보르도의 강등을 선언했다"고 발표했다.
보르도는 2020-2021시즌이 한창 진행 중이던 지난 4월 재정난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경기장 입장 수입이 사라지고, 중계 업체의 철수 등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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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가상으로 대주주인 킹스트리트가 투자를 중단하겠다 선언하며 파산 위기에 몰렸다. 구단 부채가 8000만 유로(약 1080억 원)에 달한다는 것이 전해지며 강등설에 시달렸다. 
릴OSC의 구단주였던 헤라르드 로페스가 보르도 인수 의사를 밝힌 바 있지만 이 역시 DNCG의 승인이 필요했다. DNCG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보르도의 2부 강등을 결정했다. 
보르도는 곧장 항소의 뜻을 밝혔다. 프랑스 매체 ‘GFFN’은 오는 12일 이와 관련된 추가 청문회가 다시 열릴 것이라 전했다. 하지만 보르도의 항소가 받아들여질 지에 대한 전망은 밝지 않다. 
국내 팬들의 관심은 황의조의 거취에 쏠린다. 황의조는 지난 시즌에는 리그1에서 36경기에 나서 12골을 기록했다. 박주영이 AS모나코 시절 세운 리그1 한국인 최다 골 기록와 타이를 이뤘다. 팀의 주전으로 올라서긴 했지만 재정 위기가 현실이 된 이후 이적설에 휩싸였다. 
황의조는 이번 여름 올림픽 무대에서 자신의 가치를 드러내야 한다. 김학범 감독의 부름을 받아 도쿄올림픽 국가대표팀에 와일드카드로 선발됐다. 오는 22일 뉴질랜드와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올림픽 본선 일정에 돌입한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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