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방 10회'에도 아쉬운 좀머, "3년 전 WC 16강전 실점 생각났다"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7.03 04: 50

스위스의 수문장 얀 좀머가 슈퍼세이드만 10회를 기록했지만 선제 실점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스페인이 3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크레스톱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이하 유로2020) 8강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스위스을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스위스는 축구 역사상 최초로 메이저 대회 4강에 도전했지만 무릎을 꿇었다. 지난 16강에서 프랑스를 승부차기 끝에 8강에 올랐다. 1954 월드컵 이후 무려 67년 만에 메이저 대회 8강 진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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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돋보인 활약을 보인 선수는 스위스의 골키퍼 좀머였다. 좀머는 경기 내내 스페인의 공세를 성공적으로 막아냈다. 정규시간과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기록한 세이브만 10회였다. 전반 초반 내준 실점은 수비 발에 굴절되는 불운이 있었다. 
좀머의 진가는 후반 중반 이후 제대로 나왔다. 후반 32분 레모 프로일러가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놓인 스위스는 스페인의 파상공세에 시달렸다. 퇴장자 발생 이후에 나온 선방이 9회나 될 정도였다. 특히 스페인의 공격수 헤라르드 모레노의 슈팅을 수차례 선방했다. 
경기 종료 후 좀머는 이날 조르디 알바의 슈팅에 이은 데니스 자카리아의 자책골 장면이 2018 러시아월드컵 16강에서 나온 실점과 같다고 설명했다.
좀머는 “골을 허용할 때 예전 경기를 회상하게 됐다. 딱 3년 전 이곳에서 스웨덴에 허용한 골과 같았기 때문이다”라며 첫 번째 실점을 막지 못한 아쉬움을 전했다.
좀머는 4강 진출이 좌절됐지만 스위스의 경기력에 만족감을 표했다. “우리 팀이 굉장히 자랑스럽다. 우리를 응원하는 스위스 팬들고 함께 이곳에서 이룬 업적에 만족한다”라고 밝혔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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