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패한다" 마르티네스, '세계 1위' 벨기에 이끌고 또 탈락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7.03 08: 33

세계 1위 팀을 이끌고도 로베르토 마르티네스는 또 다시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벨기에는 3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푸스발 아레나 뮌헨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이하 유로2020) 8강에서 이탈리아에 1-2로 패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인 벨기에는 사상 첫 유로 우승을 노렸지만 8강에서 좌절했다. 지난 유로 2016에 이어 2회 연속 8강 탈락이다. 

[사진] 2021/7/3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반면 이탈리아는 유로 2012 준우승 이후 9년 만에 메이저 대회 4강에 올랐다. 지난 유로 2016에선 8강에 그쳤지만 다시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이탈리아는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스페인과 4강 맞대결을 펼친다.  
벨기에는 선제골과 추가골을 연달아 허용했다. 후반 31분 니콜로 바렐라의 선제골로 이탈리아가 앞서갔다. 이어 전반 44분 로렌조 인시녜가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전반 추가시간 로멜루 루카쿠에 추격골을 터뜨렸지만 후반전 이탈리아의 탄탄한 수비를 뚫지 못했다.
경기 종료 후 마르티네스 감독은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했다. “전반전에 이탈리아보다 경기에 적응하지 못했지만 후반전에 반격하려 노력했다”라며 “불행히도 누군가는 패자가 되어야 하는데 그것이 우리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마르티네스 감독은 “후반전에 우리가 결정적인 순간이 올 수 있었고, 승리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했다”라면서도 “선수들의 태도와 헌신이 자랑스럽다”라고 덧붙였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지난 2016년 유로 대회가 끝난 후 물러난 마르크 빌모츠 후임으로 벨기에에 부임했다. 마르티네스의 벨기에는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4강에 진출하며 기대감을 올렸지만 유로에서 다시 한 번 8강에서 탈락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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