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 "노래 이외에 관심 없어…28살 이후로 연애도 안 했다"[인터뷰③]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1.07.03 17: 50

(인터뷰②에 이어) 가수 유미(45)가 데뷔 20주년을 앞두고 무대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를 히트시키며 화려하게 데뷔한 유미는 영화 ‘미녀는 괴로워’의 OST인 ‘별’로 역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이름을 알렸다. 또한 영화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 ‘나인’, ‘주군의 태양’ 등 유명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파워풀한 고음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실력파 가수의 면모를 보이며 꾸준히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최근 JTBC '싱어게인-무명가수전'과 MBC '복면가왕'을 통해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고 있는 유미는 최근 OSEN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노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방송 외에도 매주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팬들을 만나고 있는 유미는 "제가 원래 노래방 가는 것을 안 좋아하는데 창현 거리노래방 출연 이후 너무 좋아해주셔서 그 포맷을 가지고 와서 노래방 콘텐츠를 하고 있다. 관객이 있어야 노래를 하는데 방법이 없으니 유튜브를 통해 구독자 분들과 만나며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1년 동안 한 주도 안 쉬고 매주 목요일 9시에 라이브 방송을 한다. 네 시간 씩 한 적도 있다. 저는 한 곡 부르고 다른 곡으로 넘어가지 않는다. 스스로 됐다 싶을 때 넘어간다. 그렇게 다섯 시간을 하기도 했다. 저는 노래 연습을 하루종일 하니까 아무렇지 않은 일인데 오히려 팬들이 그만 하라고 하시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노래 콘텐츠가 아닌 다른 콘텐츠를 해볼 생각은 없냐는 말에 "전혀 관심없다. 랜선 공연을 한 달의 한 번씩 좋은 세션분들과 노래방으로 채워지지 않는 갈증을 채우고 있다. 본 공연에 가는 연습이다. 그렇게 해서 정말 많은 레퍼토리를 가지고 있다. 1년 반 동안 부른 노래가 거의 400곡 가까이 될 것 같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요즘 가장 빠져 있는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오로지 어떻게 하면 우리 엄마, 아빠, 오빠와 18살 된 반려견과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나 어떻게 하면 내가 효도를 더 부모님을 더 기쁘게 해드릴 수 있나다. 그 방법이 노래 밖에 없어서 노래를 더 열심히 하는 것도 있다. 그 이외에는 관심이 없어서 그래서 연애도 28살 이후에는 하지 않은 것 같다. 그거보다 중요한 일이 없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부모님은 좋은 사람 있으면 만나라고 하는데 이제서야 경제적으로나 뭐로나 여유까지는 아니지만 이제 좀 살 것 같은데 굳이 지금 너무 좋은데 상상이 안 간다. 아직도 저는 거실에서 가족들과 같이 잔다. 서로 분리 불안들 처럼 따라 다닌다"고 웃으며 말했다.
2002년 데뷔해 내년이면 20주년을 맞이하는 유미는 "제가 산 나이만큼 노래를 하신 선배님도 많으셔서 20주년에 대해 큰 의미를 두고 싶지는 않지만 제 인생의 반 이상 노래를 했기 때문에 중요한 시간이긴 하다. 잘 버텨줬구나 감사했다.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다시한 번 말하지만 스타가 되고 싶어서는 아니고 좋은 가수로 인정받고 싶고 좋은 가수가 되고 싶었기 때문이다"라고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또한 "'사람은 언제나 목마르다'와 '별'은 하늘이 준 노래라고 생각했다. 20년을 지내다 보니 지금 내가 그런 노래들을 만난다면 어떻게 해석을 할지 기대가 된다. 그래서 계속 곡에 대한 욕심도 많고 가수로서 좋은 가수가 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게 없었다면 지금 같이 가왕의 타이틀을 얻지 못했을 것 같다. 20년 동안 버텨준 시간에 대한 선물인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저에게 무대는 숨 같은 존재다. 오늘의 숨. 사는 이유가 노래하는 이유들이다. 오늘을 잘 노래할 수 있다면 너무 행복한 일이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유미는 10년 뒤의 자신의 모습에 대해 "여전히 미친듯이 무대에서 뛸 수만 있다면 그렇게 되고 싶다. 10년 뒤에는 히트곡이 많이 생겨서 공연에서 이 곡을 이번 공연에 못하네 그랬으면 좋겠다. 그 시간이 어렵겠지만 열심히 달려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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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조은정 기자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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