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가 한 고비를 넘겼다. 자칫 3연패의 위기까지 몰렸지만 짜릿한 패승승 역전승으로 연패를 끊었다. 아프리카가 T1을 꺾고 5승 고지를 밟았다.
아프리카는 3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T1과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기인' 김기인과 '드레드' 이진혁이 2, 3세트 활약하면서 팀의 연패 탈출을 견인했다.
이로써 아프리카는 연패를 끊고 시즌 5승(3패 득실 +2)째를 올리면서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반면 3연승을 노렸던 T1은 시즌 4패(4승 득실 +1)째를 당하면서 6위로 내려갔다.

3연승을 노리는 T1과 3연패를 피하기 위한 아프리카 1라운드 경기는 1세트 밴픽부터 양팀의 용병술이 격돌했다. 아프리카가 미드 5밴 전략으로 '페이커' 이상혁을 집중 견제했지만, T1은 1세트 '페이커' 이상혁에게 카르마를 쥐어주고, '테디' 박진성에게 이즈리얼을 밀어주면서 상대의 허를 찔렀다.
카르마의 지원을 등에 업은 T1의 챔피언들이 소규모 교전에서 승리하면서 T1이 주도권을 잡고 시작했다. 아프리카 역시 중반 이후 전투로 반격에 나섰지만, 성장이 끝난 '테디' 이즈리얼이 무시무시한 포킹을 휘두르면서 T1쪽으로 분위기가 확 기울었다.
T1은 36분 두 번째로 내셔남작을 접수하고 바론 버프를 취하면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41분 세 번째 바론 버프를 두른 T1은 그대로 1세트를 마무리했다.
무난하게 1세트를 잡은 T1은 2세트 초반까지 아프리카를 압박하면서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갔다. 녹턴을 잡은 '페이커' 이상혁은 '플라이' 송용준의 레넥톤을 솔로 킬로 제압하면서 기세를 한껏 끌어올렸다.
하지만 아프리카가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외곽 공격로를 적극 활용해 상대 보다 먼저 포탑 공략에 성공하면서 초반 손해를 메워나갔다. 여기다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내셔남작을 사냥하면서 흐름을 팽팽하게 만들었다. 밀리던 드래곤 스택도 3대 3 동률을 만들면서 분위기를 달궜다.
불리한 상황을 수습한 아프리카는 이후 대형 오브젝트를 계속 수급하면서 우위를 점했다. 결국 최종 한 타서 '플라이' 송용준이 2세트 초반 부진을 만회하는 슈퍼 캐리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1로 맞선 3세트는 양측 모두 조심스러운 대치전이 계속됐다. 30분 가까이 불과 3킬만 나오는 상황에서 바다 드래곤의 영혼을 완성한 아프리카가 조금씩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바론 버프를 두른 아프리카는 여세를 몰아 T1의 넥서스까지 함락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