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원기종 원더골, 골키퍼와 골 포스트 사이를 노린 재치 [오!쎈 대전]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7.03 20: 53

대전하나시티즌의 원기종이 재치있게 골키퍼와 골대 사이를 노려 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팀의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대전하나시티즌은 3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19라운드 경기에서 김천 상무에 1-4로 역전패당했다. 후반 교체 투입된 원기종이 재치있는 슈팅으로 김천의 골문을 열었다. 하지만 김천 정재희 역시 강력한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유인수가 역전골을 터뜨렸다. 여기에 정승현이 페널티킥 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고, 오현규의 골까지 나왔다.
대전은 최근 3경기 무패(2승 1무)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며 4위(승점 28)에 머물렀다. 김천은 승리를 거두며 선두(승점 33)로 올라섰다. 또한 최근 10경기 무패(6승 4무) 행진을 달렸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뚫릴 듯 뚫리지 않던 김천의 골문을 원기종이 열었다. 원기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되어 대전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후반 12분 상대 페널티박스 오른쪽 부근을 파고들어 재치있는 슈팅으로 골을 기록했다. 
원기종의 득점은 대전의 공세를 잘 막던 김천의 수비를 힘빠지게 했다. 오른쪽 측면과 중앙 수비수 사이 공간인 하프스페이스를 파고들어 공을 잡았다. 이후 수비수를 제친 후 왼발 슈팅을 때렸다. 중앙으로 패스를 시도할 법한 상황이었지만 원기종의 선택은 가까운 쪽 골 포스트였다. 
원기종의 선택은 탁월했다. 김천 골키퍼 강정묵은 중앙으로 공이 전개될 것이라 예상하고 위치를 잡았고, 원기종은 이를 역이용했다. 원기종의 슈팅은 강정묵과 골 포스트 사이로 통과하며 선제골로 기록됐다. 
원기종의 골이 나오자 답답하던 경기 흐름이 바뀌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대전은 후반 16분 전남 측면 공격수 정재희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어 후반 28분 유인수가 역전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39분 정승현이 페널티킥으로 쐐기골을 터뜨렸고, 후반 43분 오현규가 네 번째 골을 넣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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