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이 진영의 예상을 깬 판결을 했다.
3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악마판사'에서는 지성이 속시원한 판결로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대통령 허중세(백현진)는 "나라를 다시 반드시 일으키겠다. 국민 시범 재판을 열겠다. 강요한(지성) 판사가 이끌거다"며 담화 연설을 했다. 이때 강요한이 연설회장으로 들어왔고 기자들은 수없이 많은 질문을 쏟아냈다. 이에 강요한은 "저는 약자, 강자 따위 관심 없다. 제가 권력이다. 온 국민으로부터 위임 받은 사법권을 행사한다. 누가 국민 위에 있냐. 국민 여러분이 권력이다. 법정에서 봅시다"라며 연설을 마쳤다.
이후 정선아(김민정)는 강요한에게 "축하드린다. 스타 판사님. 섹시한 권력을 위해"라며 건배를 제안했다. 한편 김가온(진영)은 대법관 민정호(안내상)을 찾아 강요한이 재판할 법정을 안내 받았다.
김가온은 "여기가 법정이라고요? 강요한 판사는 왜 이렇게 판을 키우는 걸까요?"라고 물었고 민정호는 "그냥 판사가 아니다. 이건 정치판을 키우는 거다. 이 바람을 거스리려는 사람이 없다. 인간 세상에 손 쉬운 정의 따위는 없다"고 대답했다. 이어 김가온은 곧장 강요한을 찾아가 인사를 건넸다.
강요한은 "환영한다. 전쟁터에 온 걸"이라며 악수를 나눴고 김가온이 나가자 인사기록카드를 보며 "닮았어. 생각보다 많이"라며 혼잣말을 했다.
이후 김가온은 시범재판부에 들어온 오진주(김재경)과 만났다. 오진주는 "매력이 권력이지. 난 사실 강요한 판사 팬이야. 여기 온 것만으로 성공한 거다"라며 즐거워했다. 짐을 다 정리하고 나온 김가온은 막무가내로 아이를 향해 질주하는 유치원 차량을 발견했고 곧장 아이에게 달려갔다.
그 순간 총소리가 들렸다. 다름아닌 강요한이 운전기사에게 총을 쏜 것. 결국 차량은 미끄러졌고 운전자는 위기에 처했다. 이에 김가온이 달려가 운전자를 구했다. 강요한은 제압하던 경찰에게 "총은 쏘라고 있는 거다"고 말했고 이 모습을 김가온이 바라봤다.

차량 운전자는 JU케미칼 회장이 구속되지 않은 것에 앙심을 품고 대법원을 향해 돌진했던 것. 다음날 김가온은 강요한에게 "어제 고마웠다. 총 잘 쏘시던데요? 죽이려고 한 거냐? 일부러 방향을 꺾게해서 혼자 죽으라고 한 거냐?"라며 뼈때리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강요한은 비웃으며 "당연한 거 아니냐. 큰 수보다 작은 수를 노려야지"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김가온은 "작은수가 되면 안 되겠다. 부장님 앞에서는"이라고 대답했다. 이후 강요한과 김가온은 대법원장을 만났고 강요한은 JU케미칼로 인해 희생된 어린 딸의 부, 유치원차량 운전자만 구속하고 JU케미칼 회장은 영장이 기각된 거에 대해서는 이상이 없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김가온은 "적어도 범행 동기가 있다. 참작은 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지만 묵살 당했다.
이어 강요한이 맡은 재판에 관한 자료를 보며 흥분했다.
이에 강요한을 찾아가 "스마트폰으로 참여한 사람들 숫자로 투표를 한다고요? 그게 재판이냐. 그럼 제가 왜 필요하냐. 결국은 투표로 결정하실 거 아니냐?"며 화를 냈고 강요한은 "안 그러면 그림이 안 나온다"고 대답했다.
김가온은 강요한의 행동에 의문을 품고 대법관의 허락을 받아 도청장치를 설치했다. 김가온은 강요한의 하는 이야기들을 수시로 들으며 체크했다. 이에 김가온은 민정호에게 모든 정황을 알렸다. 민정호는 "재판 직전에 변호사를 만나고 장관과 통화를 했다? 도대체 무슨 일을 벌이는 걸까. 내일이 재판인데"라며 궁금해했다.
이에 김가온은 "재판을 똑바로 지켜봐야죠"라고 이야기했다. 다음날 전국민이 참여하는 사상 첫 '국민시범재판'이 시작됐고 강요한 판사가 법정에 들어섰다. 강요한은 "이제 여러분의 법정이 시작된다. 재판의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보여드리겠다. 이 법정의 주인은 주권자인 여러분이다"라며 재판에 앞서 연설했다.

연설이 끝난 뒤 JU케미칼 회장 사건의 재판이 시작됐다. 검사는 "한 마을에 유독 화학물을 그대로 방류해 마을 주민들을 죽게 만든 일을 설명하며 이건 살인이다"라며 주장했다. 그러자 변호사는 "선동 잘 봤다"며 "법정에서는 객관적인 입증이 필요하다. 지금 입증된 건 잠시 유출된 거 뿐이다"라며 반박했다.
회장 역시 "왜 멀쩡한 회사를 미디어 재판으로 몰아세우는 거냐"며 분노했다. 이에 강요한이 "피고인"이라며 고함을 질렀다. 이어 피고인 앞에 다가가 "피고인, 자리에 앉아라"며 흥분을 가라앉혔다.
이후 다시 재판이 진행됐다. 오진주(김재경)는 "축대사고가 사망자가 나오자 마자 다음날 났던데.. 정말 기막힌 우연이다. 중금속 중독 증세로 다들 고통 받고 있다"며 변호사를 압박했다. 이에 변호사는 하천물을 검사했다는 박사를 증인으로 불러냈고 박사라는 말에 김가온은 강요한이 "박사"라고 했던 말을 떠올렸다.
김가온은 먹어도 괜찮다고 말하는 박사를 압박했고 강요한은 그만하라며 박사에게 물을 마시라고 권했다. 이어 "그 물이 하천물하고 바뀐 거 같다"고 말했다. 이에 놀란 박사가 물을 마시다 말고 뱉었다. 이에 방청객들은 "괜찮다"며 야유를 보냈다. 이후 박사는 갑자기 고통을 호소하다 교통사고를 당했다.
그 시각, 두 번째 증인으로 JU케미칼에서 일한 정부장이 등장했다. 정부장은 자신이 안전박사라며 "유출은 예전부터 있었다. 살만큼 산 노인들 뭐 대수냐라는 말을 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강요한은 "유출정보를 알고도 무시한 거냐. 주민들이 죽어가는 걸 내버려둔 거냐"며 분노했다.
그러자 JU케미칼 회장과 변호사는 업무상 과실로 몰아갔고 강요한 역시 "미필적 살인은 아니지만 업무 과실은 인정한다?"고 말하며 변호사 편을 드는 듯 했다.
김가온 역시 당황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이후 강요한은 "선고하겠다. 살인의 결론은 무리다. 피고인이 인정한 대로 업무과실은 인정된다"고 말했고 이를 지켜보던 차경희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이내 "다만 지난해 사법형량을 사람의 수에 따라 합산할 수 있게 됐다"며 피해자들의 사진을 화면에 띄었다. 이어 "어리석은 탐욕 때문에 죄없는 이들의 생명을 앗아갔다. 금고 235년을 선언한다"고 선고했다.
김가온은 예상을 빗나간 재판 결과에 놀라워했고 차경희는 분노했다.
재판이 끝나자 피해자 가족은 강요한에게 절을 하며 "죽어도 여한이 없다. 금쪽 같은 손녀를 잃고 목을 맨 사람이 제 동생이다. 저도 따라 죽으려고 했는데 안 됐다"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정선아(김민정)는 법무부 장관 차경희(장영남)을 찾아갔다. 정선아는 차경희에게 "서 선생도 그렇고, 저희 재단 후원자들도 이번 재판에 우려가 많다. 죄송하지만 직설적으로 말하겠다. '잡범들 때려 잡아서 국민들에게 신임을 얻으려는 거 아니냐.굳이 기업인들 사건을 올릴 필요가 있나. 나쁜 선례가 될 텐데라며 걱정들 한다. 1호 재판은 좀 무난한 사건으로 가도 될 텐데' 라고 하신다"라며 차경희의 눈치를 살폈다..
이에 정선아는 "재벌가분들이 왜 이렇게 나랏일에 시시콜콜 관심이 많을까 건방지게"라며 기분 나빠했다. 그러자 정선아는 "장관님이 앉아있는 그 의자, 책상, 출퇴근 차량..그거 다 저희 재단에서 대준 거다. 예산이 없다고 해서.. 과연 정치는 누가 하는 걸까요?"라며 쓴소리를 건넸다. /jmiyong@osen.co.kr
[사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