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남과 이병준이 각각 서로를 생각하며 전혜빈과 이보희에 이별을 고했다.
3일에 방송된 KBS2TV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에서는 한예슬(김경남)과 한돌세(이병준)이 각자 이광식(전혜빈)과 오봉자(이보희)에게 이별을 선언했다.
한돌세는 교통사고로 의식을 잃은 한예슬의 손을 붙잡고 눈물을 쏟았다. 이광식은 "한예슬 일어나. 눈 떠보라고. 누가 나 같은 거 찾으러 다니라고 했냐"라고 오열했다. 오봉자 역시 이 모습을 보고 마음 아파했다.
오봉자는 "다 내 잘못이다. 내가 뭐하러"라며 "이렇게 되기 전에 내가 정리했어야 했는데 남의 자식 저렇게 만드니 내가 얼굴을 못 들겠다"라고 말했다. 그때 한예슬의 의식이 돌아왔다. 한돌세는 한예슬을 안고 "내 새끼 살아나줘서 고맙다"라고 눈물을 쏟았다.

한돌세는 그동안 형 때문에 모든 걸 포기하고 희생만 했던 한예슬을 떠올리며 미안해했다. 한돌세는 한예슬의 옆을 지키고 있는 이광식에게 "그만 가봐라. 나중에 부르겠다"라고 말했다. 한돌세는 눈을 뜬 한예슬에게 이광식과 한예슬이 같이 찍은 사진을 건넸다.
한예슬은 이광식을 불렀다. 한예슬은 "나는 평생 너를 안 보고 살 자신이 없다. 너를 보려면 결혼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걸 알았다. 평생 도망만 가지 마라. 새어머니의 조카로 만나자"라고 말했다. 앞서 사고가 난 한예슬을 보며 결혼을 결심했던 이광식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했고 문 밖에 서서 눈물을 쏟았다. 한예슬 역시 사진을 보며 서럽게 울었다.
한예슬은 한돌세에게 이광식과 헤어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돌세는 한예슬의 말을 듣고 또 다른 고민에 빠졌다.
한돌세는 새벽부터 오봉자를 만났다. 한돌세는 "자식을 어떻게 모른 척 하냐"라고 눈물을 보였다. 오봉자는 "아무 말도 하지 말아라. 짐작했다. 무슨 말 할 지 안다. 그 느낌 안다. 몇 번이나 들었다. 그렇게 하자. 자식 몸 다쳐가면서 할 일 아니다. 우리가 끝내는 게 맞다. 지금은 이렇게 돌아서지만 우리 다음 생에 다시 태어나서 꼭 만나자. 그땐 누구의 사람도 아니고 오직 내 사람으로만 만나요"라고 말했다.

한돌세는 "나는 다시 안 태어날 거다. 지금도 이렇게 아픈데 어떻게 다시 태어나냐. 징글징글해서 안 태어날 거다. 돌아서라. 나 떠나는 거 보지마라"라고 말했다. 오봉자는 눈물을 흘리며 돌아섰다. 한돌세는 "밥 잘 먹고 잠 잘 자고 아프지 마라. 힘들게 해서 미안하다"라며 "사랑했고 사랑할 것이고 내 숨 떨어지는 그날까지 오봉자를 잊지 않을 거다. 죽는 날까지 가슴에 묻고 갈 거다"라고 말했다. 한돌세는 눈물을 보이며 오봉자와 이별했다.
한돌세는 이광식을 만나 오봉자와 헤어졌다고 말했다. 이광식은 "오죽하면 내가 도망까지 갔겠나. 예슬이도 이제 그렇게 하겠다고 하니까 내 마음은 편해졌다. 네 사람 꼬인 줄을 풀 수 있는 건 이모부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돌세는 "나는 한 번 마음 먹으면 무조건 고다. 솔직히 우린 살만큼 살았다. 뭣하러 젊은 사람들 앞길을 막냐"라고 말했다.
이어 한돌세는 "35년전에 이미 어긋난 인연인데 억지로 붙잡았던 거다. 예슬이 퇴원하는대로 결혼 준비해라"라며 "이모부 아니다. 아버님이라고 불러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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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2TV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