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이 스타 판사로 등장했다.
지난 3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악마판사'에서는 국민이 권력이라며 외치며 파격 등장한 강요한(지성)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대통령 허중세(백현진)은 "나라를 다시 반드시 일으키겠다. 국민 시범 재판을 열겠다. 강요한(지성) 판사가 이끌거다"며 담화 연설을 했다. 이때 강요한이 연설회장으로 들어왔고 기자들은 수없이 많은 질문을 쏟아냈다.
이에 강요한은 "저는 약자, 강자 따위 관심 없다. 제가 권력이다. 온 국민으로부터 위임 받은 사법권을 행사한다. 누가 국민 위에 있냐.국민 여러분이 권력이다. 법정에서 봅시다"라며 연설을 마쳤다.
이후 강요한은 JU케미컬 회장의 폐수 방출 사건을 공개 재판으로 열었다. JU케미컬 회장은 법무부 장관 차경희(장영남)과 친분이 있는 관계로 차경희는 재판에 앞서 강요한에게 연락해 좋게 마무리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시범재판부에 들어온 김가온(진영)은 냉정하고 쇼맨십 강한 강요한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아 그의 행동을 감시, 도청장치까지 설치했다.
김가온은 자신을 시범재판부에 부른 대법관 민정호(안내상)에게 도청 내용을 모두 알렸고 민정호는 "재판 전날, 변호사를 만나고 법무부 장관이랑 통화를 했다? 이게 어떻게 돌아가려고 하는 건지"라며 불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김가온 역시 "재판장에서 제대로 지켜봐야죠"라고 대답했고 재판장에 들어선 강요한은 이제 여러분의 법정이 시작된다. 재판의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보여드리겠다. 이 법정의 주인은 주권자인 여러분이다"라며 재판에 앞서 연설했다.
연설이 끝난 뒤 JU케미칼 회장 사건의 재판이 시작됐다. 검사는 "한 마을에 유독 화학물을 그대로 방류해 마을 주민들을 죽게 만든 일을 설명하며 이건 살인이다"라며 주장했다. 그러자 변호사는 "선동 잘 봤다"며 "법정에서는 객관적인 입증이 필요하다. 지금 입증된 건 잠시 유출된 거 뿐이다"라며 반박했다.
회장 역시 "왜 멀쩡한 회사를 미디어 재판으로 몰아세우는 거냐"며 분노했다. 이에 강요한이 "피고인"이라며 고함을 질렀다. 이어 피고인 앞에 다가가 "피고인, 자리에 앉아라"며 흥분을 가라앉혔다.

이후 다시 재판이 진행됐다. 오진주(김재경)는 "축대사고가 사망자가 나오자 마자 다음날 났던데.. 정말 기막힌 우연이다. 중금속 중독 증세로 다들 고통 받고 있다"며 변호사를 압박했다. 이에 변호사는 하천물을 검사했다는 박사를 증인으로 불러냈고 박사라는 말에 김가온은 강요한이 "박사"라고 했던 말을 떠올렸다.
김가온은 먹어도 괜찮다고 말하는 박사를 압박했고 강요한은 그만하라며 박사에게 물을 마시라고 권했다. 이어 "그 물이 하천물하고 바뀐 거 같다"고 말했다. 이에 놀란 박사가 물을 마시다 말고 뱉었다. 이에 방청객들은 "괜찮다"며 야유를 보냈다. 이후 박사는 갑자기 고통을 호소하다 교통사를 당했다.
그 시각, 두 번째 증인으로 JU케미칼에서 일한 정부장이 등장했다. 정부장은 자신이 안전박사라며 "유출은 예전부터 있었다. 살만큼 산 노인들 뭐 대수냐라는 말을 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강요한은 "유출정보를 알고도 무시한 거냐. 주민들이 죽어가는 걸 내버려둔 거냐"며 분노했다. 그러자 JU케미칼 회장과 변호사는 업무상 과실로 몰아갔고 강요한 역시 "미필적 살인은 아니지만 업무 과실은 인정한다?"고 말하며 변호사 편을 드는 듯 했다.
김가온 역시 당황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이후 강요한은 "선고하겠다. 살인의 결론은 무리다. 피고인이 인정한 대로 업무과실은 인정된다"고 말했고 이를 지켜보던 차경희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이내 "다만 지난해 사법형량을 사람의 수에 따라 합산할 수 있게 됐다"며 피해자들의 사진을 화면에 띄었다. 이어 "어리석은 탐욕 때문에 죄없는 이들의 생명을 앗아갔다. 금고 235년을 선언한다"고 선고했다. 이에 김가온은 예상이 빗나간 재판 결과에 놀라워했고 차경희는 분노했다. /jmiyong@osen.co.kr
[사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