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28,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의 면모를 과시했다.
잉글랜드는 4일 새벽(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유로2020 8강전’에서 해리 케인의 멀티골에 힘입어 우크라이나에 4-0으로 크게 이겼다. 잉글랜드는 체코를 2-1로 이기고 올라온 덴마크와 4강에서 격돌한다.
케인의 원맨쇼였다. 케인은 전반 4분 라힘 스털링이 찔러준 공에 오른발을 갖다대 선제골을 터트렸다. 독일과 16강전 쐐기포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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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맛을 본 케인은 무서웠다. 후반 5분 루크 쇼가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케인이 헤딩으로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케인의 멀티골 폭발에 잉글랜드가 세 골차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
지난 프리미어리그에서 케인은 23골, 14도움으로 득점왕과 도움왕을 동시에 석권했다. 잉글랜드에 도미닉 칼버트 르윈, 마커스 래쉬포드 등 기라성같은 공격수들이 즐비하지만 원톱은 항상 케인이었다.
케인은 조별리그 3경기서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라힘 스털링이 크로아티아와 체코전, 독일과 16강전까지 결승골을 터트리며 잉글랜드를 살렸다. 토트넘에 공개적으로 이적을 요구한 케인이 맨체스터 시티행이 불발되자 심란한 마음에 부진하다는 진단까지 나왔다.
결국 공격수는 골로 말한다. 독일전 쐐기포를 터트린 케인은 부활했다. 왕년의 득점왕 안드레이 쉐브첸코가 지휘하는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케인은 멀티골을 폭발시켰다. 대회 3골을 기록한 케인은 단숨에 득점왕까지 넘보게 됐다.
현재 크리스티아노 호날두(포르투갈)와 파트리크 쉬크(체코)가 5골로 나란히 득점선두에 올라있다. 카림 벤제마(프랑스), 에밀 포스버그(스웨덴), 로멜루 루카쿠(벨기에)가 나란히 4골이다. 카스퍼 돌베리(덴마크), 라힘 스털링(잉글랜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폴란드) 등이 3골씩 넣었다.
잉글랜드에게 최다 2경기가 남아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케인은 충분히 득점왕과 우승까지 노려볼 기회가 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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