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진출 쾌거’ 덴마크 감독, "에릭센이 여기 있어야 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29, 인터 밀란)의 덴마크가 유로2020 4강에 진출했다. 

덴마크는 4일 새벽(한국시간) 아제르바이젠 바쿠에서 개최된 ‘유로2020 8강전’에서 체코를 2-1로 눌렀다. 덴마크는 잉글랜드 대 우크라이나의 승자와 4강에서 만나 결승진출을 다툰다. 덴마크는 유로1992 우승 이후 무려 29년 만에 4강에 진출했다. 

경기 후 카스페르 휼만드 덴마크 감독은 BBC와 인터뷰에서 “매일 에릭센을 생각한다. 그가 여기 있어야 했다. 우리가 살아남아 기쁘다. 항상 에릭센이 함께 있다고 생각했다. 이제 에릭센과 함께 웸블리 구장으로 갈 것”이라며 기뻐했다. 

덴마크는 조별리그 1차전서 에이스 에릭센이 심장마비로 쓰러지며 0-1로 졌다. 병원으로 이송된 에릭센은 다행히 의식을 회복했지만 선수로 복귀하지는 못하고 있다. 덴마크는 우승후보 벨기에에게 1-2로 패하며 탈락위기에 몰렸지만 러시아(4-1승), 웨일스(4-0승), 체코(2-1승)까지 연파하며 4강에 진출했다. 

4강 상대는 홈팀 잉글랜드다. 잉글랜드는 8강에서 우크라이나를 4-0으로 대파했다. 휼만드는 “우리 팀의 행보는 믿을 수 없도로 놀랍다. 덴마크 국민들과 함께 엄청난 열정과 사랑을 나누고 있다. 우리 팀이 자랑스럽다. 우리가 얼마나 축구를 사랑하는지 세계에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2021/07/04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