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 시즌 상위권 팀들이 무서운 기세로 질주하고 있는 상황. 중대한 기로에 선 한화생명이 현 2위 농심을 상대한다. 현재 9위에 머물러 있는 한화생명은 이번 경기에서 승리와 함께 득실차 관리에 성공해야 플레이오프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한화생명의 허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 중인 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도 농심전 승리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정지훈은 “농심을 이기면, 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며 각오를 다졌다.
지난 1일 한화생명은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시즌 1라운드 디알엑스와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경기 전까지 1승에 머물러있던 한화생명은 디알엑스를 완파하면서 ‘승리’ ‘득실차’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경기 후 인터뷰에 응한 정지훈은 먼저 “디알엑스와 최하위를 벗어나기 위한 경쟁에서 승리해 기쁘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친정팀 디알엑스를 만난 정지훈은 최대한 경기 내에서 감정을 빼기 위해 노력했다. 정지훈은 “승리를 위해 감정적인 플레이를 경계했다”고 덧붙였다.
정지훈은 이번 서머 시즌도 팀의 에이스 역할을 수행 중이다. 스프링 시즌 한화생명의 3위 성적에는 정지훈의 ‘슈퍼 캐리’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스프링 시즌 POG(Player of the Game) 공동 1위를 수상하는 등 팀의 중심을 잡았다. 비록 서머 시즌은 횟수가 적지만 승리 시 정지훈의 존재감은 매우 컸다.
이처럼 에이스는 부담이 큰 자리다. 정지훈은 최근 부담감을 의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정지훈은 “처음에는 ‘캐리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는데, 내가 실력이 있어 기대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니 괜찮아졌다”며 “기대를 충족시킬수 있게 잘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1일 승리로 LCK 통산 1000킬을 달성한 정지훈은 숫자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정지훈은 “다음 목표를 생각하기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잘 하다보면 다음 기록은 언젠가는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4일 한화생명은 농심과 1라운드 8번째 경기를 치른다. 반환점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각 팀들은 플레이오프 진출권인 6위 이내에 안착하기 위해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 정지훈은 농심전을 승리해야 분위기 반등을 이뤄낼 것으로 전망했다. 정지훈은 “농심은 기세와 경기력 모두 좋은 팀이다”며 “농심전을 승리해야 진짜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것 같다”고 전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