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조영구 아내 신재은이 남편 부모가 큰 형에게만 재산을 물려줬다고 속상함을 토로했다.
지난 3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돈이 있어야 자식한테 대우받는다? 재산은 모시고 산 자녀에게 줘야 한다?’라는 주제로 얘기를 나눴다.
신재은은 ‘부모가 재산은 공평하게 나눠줘야 한다’는 쪽의 입장이었다. 그는 “이 프로그램에 나온 이유가 친정 아버지 가장 친하신 분이 ‘동치미'를 즐겨본다. 아버지가 친구에게 전해 들으라는 생각으로 출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아버지가 아직 정정한데 맨정신으로 이 집 나한테줘라고 말하지 못하겠다. 그 말까지 차마 얘기할 수 없고”라며 “몇 년 전에 폭염 왔을 때 제정신이 아닐 때 한 번 언급이 있다. 그때 더위 탓으로 돌렸다. 그 이후로 한 번도 얘기를 안했다. 아빠 표정이 잊혀지지가 않아서”라고 했다.

하지만 신재은은 “이번에 섭외올 때 주제가 이거라 이제는 언급해도 되겠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신재은은 “조영구가 4형제인데 큰 형이 과거에 사업을 망한 경험이 많았다. 시어머니 입장에서는 골칫거리였던 큰아들이었다. 나머지 형제들은 착하게 사는데 첫째가 그러니까”라며 “어머니가 세 명의 형제를 모아 놓고 집안의 재산이 산과 집이 있는데 큰 형님한테 주면 어떻겠냐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모두 결혼 전에 나는 모르는 얘기였다. 형제들이 착하니까 그렇게 하자고 하면서 인감을 다 찍어줬다”며 “조영구는 자기가 돈을 다 벌 때라 나머지 형제들에게 고맙다면서 인감 찍어준 게 고마운 나머지 형제들에게 자동차 한 대씩 사줬다고 하더라”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신재은은 큰 형만 산을 받아 아쉬움을 내비치며 종종 산에 대해 묻는다고. 그는 “남편에게 가끔 산 크기에 대해 물어본다. 그게 마음이 안 좋다. 가끔 차를 타고 다니다 보면 산이 보이면 산이 저 정도였냐고 묻는다. 남편이 ‘저거보다는 컸지 몇 만 평된다’고 했다”고 했다.
이어 “내 입장에서는 아이 교육비도 많이 들어가고 쓸 돈도 많고 그러면 저 정도 산은 아니더라도 동산이라도 가지고 있었다면 심적으로 큰 도움이 되지 않냐”라고 했다.
신재은은 “무리하게 한 사람한테만 몰아줘서 결과적으로 그 산도 없다. 공중분해가 된 상태다. 집도 없다. 이런 상태니까 현명하지 못한 선택이 아니었나. 그래서 무조건 재산은 공평하게 나눠줘야 형제들도 사이가 좋아지고 현명한 선택이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kangsj@osen.co.kr
[사진] MBN ‘동치미’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