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이 온 몸을 던졌고 무승부를 기록했다.
부천FC와 부산 아이파크는 4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 2 2021 19라운드 맞대결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부천은 3승 8무 8패 승점 17점으로 경기를 펼치고 있는 충남아산에 승점 1점 앞섰다.

부천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철저한 준비를 펼쳤다.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에게 기대를 걸었던 것. 최근 5경기서 2승 3무로 무패행진을 기록하며 탈꼴찌를 위해 치열한 준비를 펼친 부천은 경기 시작과 함께 어려움이 생겼다. 공격수 크리슬란이 퇴장을 당한 것. 공격 진영에서 시도한 태클로 인해 그는 VAR판독 끝에 레드카드를 받았다.
한 명이 적은 상태에서 경기를 펼쳤지만 부천의 움직임은 나쁘지 않았다. 경기 초반 체력적으로 문제가 크지 않은 상태에서 부천은 대등한 공격을 펼치며 부산을 압박했다. 부천은 전방압박은 포기했지만 하프라인부터 조직적인 수비를 펼쳤다. 또 경기 전 이영민 감독이 김강산에세 주문한 안병준 마크도 철저하게 이뤄졌다. 또 간헐적이지만 부천의 공격도 이어졌다. 한 명 퇴장 당한 부천도 부산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선보였다.
반면 부산은 전반과 후반 초반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선수 구성 변화 없이 경기를 펼쳤고 어려움은 계속됐다. 안병준은 부천 수비 김강산에 막혔고 드로젝과 이상헌은 측면에서 기대만큼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부산은 선수 교체를 통해 반전을 노렸다. 후반 12분 박정인을 투입, 공격을 강화했다. 철저하게 안병준을 이용하겠다는 의지였다.
부천은 또 문제가 발생했다. 박창준이 퇴장을 당했다. 9명이 싸운 부천은 부산의 거친 플레이를 이겨냈다. 안태현이 공격을 펼칠 때 안병준이 뒤에서 발로 가격했지만 파울만 인정됐다.
부산은 상대 파울로 얻은 프리킥을 안병준이 직접 슈팅으로 골문을 위협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골키퍼 최철원의 선방과 수비진의 처절한 플레이를 통해 실점을 내주지 않은 부천은 공격에 중심을 두지 않았다. 2명이나 빠진 상황에서 공백을 채우는 것부터 힘들었다. 하지만 부천은 온 몸을 던져 막아냈고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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