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이른 시간 열 명 상대하는 것 준비 못했다".
부천FC와 부산 아이파크는 4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 2 2021 19라운드 맞대결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부산은 2명이 퇴장당한 부천을 상대로 끊임없이 공격을 펼쳤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하지 못한 부산은 반전 기회를 못살렸다.
부산 페레즈 감독은 경기 후 "경기 시작 후 한 명 더 많은 상태에서 경기를 펼쳤다. 한 명 퇴장 당한 뒤 부천 수비 전술에 적응하는데 20분 정도 걸렸다. 그 후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미드필더들의 자리 배치를 바꿨다. 2선과 3선의 자리 구성을 바꿨다. 미드필더들을 전방으로 배치하면서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을 좋은 경기로 마무리 했다. 후반서도 전반처럼 흘러갔어야 했지만 경기 흐름을 가져 오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공격의 활력을 부여 넣었고 찬스도 만들었다. 경기 결과는 무승부로 끝났다. 부천에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찬스와 유효슈팅을 봤을 때 불공평한 결과였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지만 받아 들여야 한다. 어린 선수들이 배움을 얻었다. 올 시즌 이런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오늘과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단단한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페레즈 감독은 "적응을 빨리 해야 했다. 이른 시간 열 명을 상대할 것이라는 것은 준비하지 못했다. 우리 선수들이 이런 경기를 해보지 못했다. 미성숙한 부분이 컸다. 중앙 수비진이 공격적으로 자신있게 경기를 펼쳤던 상황이 20분이 지난 후였다. 그런 부분들이 문제점은 아니고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부천의 공격진의 체력이 떨어지면서 우리가 공격적인 활로를 찾았다. 오늘 MOM은 부천 골키퍼라고 생각한다. 오늘처럼 잘 막아내면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다. 후반 막판 찬스도 만들었다. 상대 골대로 맞췄다. 불공평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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