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 거기서 왜나와.. 최재성, "나이 드니 골프보다 당구가 낫다"[인터불고 WGP]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1.07.05 06: 05

연기자 최재성(57)이 당구 매력에 푹 빠졌다. 
최재성은 4일 강원도 원주시 호텔 인터불고 원주에서 열린 '호텔 인터불고 원주 세계 3쿠션 그랑프리 2021(인터불고 WGP)' 프로암 대회에 출전, 세계 톱 랭커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지난 1일부터 강원도 원주시 호텔 인터불고 원주에서 열리고 있는 인터불고 WGP에서는 '4대천왕'으로 잘 알려진 세계랭킹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토브욘 브롬달(스웨덴), 다니엘 산체스(스페인)는 물론 김행직, 최성원, 허정한 등 32명의 세계 고수들이 진검승부를 벌이고 있다. 

인터불고 WGP 본 대회인 개인전은 오는 5일부터 시작되지만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15초' 슛아웃 복식으로 몸풀기 이벤트 대회를 가졌고 이날에는 대회 주최사인 파이브앤식스가 프로암 행사를 마련, 당구를 사랑하는 후원자들을 초청해 세계 톱 랭커들과 짝을 이뤄 직접 실전을 경험하는 행사를 가졌다. 
1983년 KBS 청소년 드라마 '고교생 일기'로 데뷔, 반항아 이미지로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던 최재성은 '사랑이 꽃피는 나무', '여명의 눈동자' 등으로 사랑을 받았다. 특히 최재성은 권투선수 지망생으로도 잘 알려져 있어 당구와 어떤 인연이 있는지 궁금했다.
허정한(경남)과 조를 이룬 최재성은 "김삼남 인터불고 그룹 회장님 초청으로 여기까지 오게 됐다"면서 "당구대회가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더구나 세계 유수의 챔피언급 선수들과 직접 대면할 수 있고 함께 경기에도 참가할 수 있는 경험을 언제 해보겠나. 좋은 추억이었다"고 활짝 웃었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당구는 언제부터 시작했고 실력은 어느 정도일까. 최재성은 "당구는 중학교 3학년 때 시작했고 고교 때 많이 쳤다. 그 때 올려 놓았던 물 200점(4구)이 내 실력이다. 아까 치는 것 봤지 않냐"면서 "권투는 취미였지만 권투선수들도 당구를 잘친다. 이렇게 세계적인 당구 선수들을 한 번이라도 볼 수 있어 반갑다"고 밝혔다.
특히 최재성은 "요즘 골프 스윙을 많이 하는 편이었다. 그런데 두 종목이 비슷한 것 같다. 둘다 정답이 없고 멘탈이 중요하다. 채와 큐를 들고 한 번에 가는 것도 비슷하다"면서 "당기든 밀어치든 회전을 주든 자신의 감각과 믿음을 가지고 하는 것이다. 정확한 답이 없다. 방법과 이론을 아는 것은 좋지만 결국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최재성은 "골프도 나이가 들어서 시작한 지 이제 3~4년 됐다. 하지만 골프는 힘이 들더라. 허리도 아프고 무릎도 좋지 않아 사실 무리가 온다"면서 "앞으로 당구로 옮겨야 할 것 같다. 당구를 쳐보니 기본만 잘 다지면 기량을 발전시킬 수 있는 종목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사진]김삼남 인터불고 그룹 회장(위)과 정준하(아래) /파이브앤식스 제공
한편 이번 프로암 대회서는 15명의 세계 톱 랭커들과 15명의 참가자들이 조를 이뤄 즐겼으며 세미 사이그너(터키)-지일환(유화 회장) 팀이 우승을 안았다. 2위는 무랏 낫시 초클루(터키)-노승현(더 골프클럽회장), 공동 3위는 트란(쩐) 퀴엣 치엔(베트남)-안영용(이엔플러스 회장), 김행직(전남)-김혜정(서울 유황외과 원장)이 차지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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