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김기동 감독이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포항은 4일(한국시간)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라차부리(태국)와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2위를 유지하기는 했지만, 16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포항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타쉬가 원톱을 구성했고 고영준, 이승모, 임상협이 2선에 위치했다. 신진호와 이수빈이 중원에 배치됐고 수비는 강상우, 그랜트, 권완규, 신광훈이 구축했다. 골문은 강현무가 지켰다.

포항은 초반부터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득점포 가동에 주력했다. 하지만 상대의 극단적인 수비 전술에 애를 먹었다. 쉽게 뚫지 못했고 찬스를 잡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전에도 양상은 비슷했다. 포항이 주도권을 잡고 계속해서 선제 득점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지만, 좀처럼 라차부리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경기 후 포항 김기동 감독은 "많은 득점 기회에도 불구하고 득점하지 못한 부분은 우리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한다. 실망스럽지만 마지막 한 경기가 남았으니까 선수들과 집중해서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모든 선수단이 (나고야전이) 중요한 경기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시간이 많이 없지만 나고야전에서 우리의 축구를 선수들과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김륜성은 "상대가 수비적으로 내려앉아 있던 상황이었지만 득점을 만들었어야 했는데 실수가 많고 체력적으로 힘들어지면서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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