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임 1054일차 '벤투의 자평, "아시안컵 빼고는 목표를 달성했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1.07.05 16: 22

1054일차. 파울루 벤투 감독이 그간 한국 대표팀에서 성과에 대해서 소회했다.
파울로 벤투 감독은 5일 파주 NFC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최종 예선에 대한 인터뷰를 가졌다.
한국은 지난 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서 진행된 최종예선 조추첨식에서 A조에 편성됐다.

공교롭게도 한국과 함께 A조 속한 팀들은 모두 중동 지역 국가들이다. 이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이 한국과 월드컵행을 놓고 경쟁한다. 
한국은 중동 지역 국가들을 만나 힘겨운 최종예선이 예상된다. 일정상 국가대표 소집 때마다 한국과 중동을 오가야 한다.
이날은 벤투 감독이 한국에 부임한지 1054일이 되는 날이었다. 그는 지난 2018년 8월 17일에 한국 대표팀의 사령탑으로 부임해서 월드컵 예선과 아시안컵, 동아시안컵 등을 지휘했다.
벤투 감독은 부임 이후 목표한 것이나 자신의 축구 철학을 어느 정도 완성했냐는 질문에 신중하게 답했다 . 먼저 그는 먼저 부임 직후 첫 시험 무대였던 2019 UAE 아시안컵에 대해서는 실패라고 인정했다.
당시 손흥민을 비롯한 주력 멤버를 총출동시킨 한국은 8강에서 대회 우승팀인 카타르에 0-1로 패해 탈락했다. 대회 기간 동안 기성용과 황희찬이 부상으로 쓰러지는 등 어려움도 있었으나 여러모로 아쉬운 결과였다.
벤투 감독은 아시안컵에 대해서는 "그래도 아시안컵을 제외하면 부임 당시 제시했던 목표를 어느 정도 이뤘다. 과정도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아시안컵은 능력이 있는 팀이었지만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아쉽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래도 아시안컵을 제외하면 동아시안컵 우승이나 2차 예선 무패 등 소기의 목표를 달성했다. 코로나 발생 전까지 우리의 축구를 어느 정도 완성해가고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벤투 감독은 "코로나로 인해 위기가 있었지만 지난 6월부터 어느 정도 팀이 다시 정상 궤도에 돌아왔다. 아직 개선할 점은 있지만 선수들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있다"면서 "팀을 잘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월드컵을 위해서는 경기력과 경쟁력을 입증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일단 직면한 최종 예선에 대해서 벤투 감독은 "몇 번의 위기를 극복해야지 월드컵에 갈 수 있다. 2차 예선에서도 어려움이 있었지만 잘 극복했다. 이번에도 잘 준비해보겠다"라고 다짐했다.
벤투 감독의 계약 기간은 4년 6개월이다. 벤투 감독이 최종 무대인 카타르 월드컵 본선까지 순항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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