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보살' 서장훈이 의뢰인을 향해 임자론을 펼쳤다.
5일 오후 방송된 KBS Joy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지금까지 남친과 100일 한번도 넘겨보지 못한 의뢰인이 등장했다.
28살 여성 의뢰인은 그동안 연애를 20번 이상 했지만, 단 한 번도 남친과 100일을 넘긴 적 없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의뢰인은 "내가 더 많이 찼는데, 첫 연애는 대학생 때였다. 그땐 한 달을 만났는데 대학 선배 소개로 만났었다. 그 분한테 다한증이 있었는데, 괜찮아 하고 손을 잡았는데 너무 축축하더라. 그래서 헤어지자고 했다. 그 다음에는 나한테 담배 심부름을 시킨 남친도 있었다. 2주 사귀었는데 날 데리러 와서 편의점에서 담배 좀 사달라고 하더라. 담배를 사다주고 헤어졌다"며 첫 연애 스토리부터 남친의 담배 심부름까지 헤어진 이유들을 공개했다. 세 번째 남친과는 주변에서 키가 너무 작다고 해서 헤어졌다며 "귀가 얇은 편"이라고 했다.
차인 이유에 대해서는 "제일 오래 사귄 게 98일이었다. 내가 친구들과 어울려서 노는 걸 좋아한다. 그때 남친이 야간 근무를 해서 그 사이에는 못 만났다. 술 취하면 집에 들어가서 연락을 제대로 못했는데, 내가 한번 술을 먹으면 끝장을 보는 성격이라서 기억이 끊겼다. 차인 이유는 술을 좋아하고 연락이 안 돼서 차인 것 같다"고 말했다.
"20명을 진심으로 좋아했냐? 그것도 아닌데 왜 사귀었냐?"는 질문에 의뢰인은 "내가 금사빠라서 그렇다. 진심으로 좋아한 사람도 있었는데 그 남친이 회사 사람들과 제주도에 놀러갔다. 늦은 밤 시내에 놀러 간다고 하더라. 그러고 나서 다음날 아침 10시까지 연락이 없었다. 새벽 6시에 일어나서 '왜 연락이 없냐'고 하니까 아무일도 없는 것처럼 톡을 하더라. 숙소 와서 잠들었다고 했다. 그때 엄청 힘들어서 헤어지자고 했다"고 고백했다.
무엇보다 서장훈은 의뢰인 스스로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 깨닫게 했고, 의뢰인은 "자주 만나는 걸 안 좋아하고 나는 내 개인 시간이 더 중요한 것 같다"고 답했다. 이에 서장훈은 "그건 아니다 네가 임자를 못 만나서 그렇다. 네가 정말 좋아할만한 사람을 못 만나서 그렇다. 그래서 항상 100일을 못 넘긴 것"이라고 단호하게 진단했다.
서장훈은 "연애를 쉽게 시작하고 쉽게 끝내면 의미가 없다. 이런 무의미한 서클을 벗어나라. 사람 선택할 때도 신중하게 선택해야 된다. 네가 진짜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면 이 고민은 자연스럽게 풀린다", 이수근은 "너 자꾸 이러다가 다한증에 담배 심부름 시키는 165cm 남자 만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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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