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로가 서울 이랜드 이적 하루 만에 선발 출전해 승점 추가에 기여했다. 경기 감각, 적응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서울 이랜드가 5일 오후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19라운드 경기에서 안산 그리너스와 0-0으로 비겼다. 수적 열세에 놓인 채 경기에 임했지만 실점 없이 승점을 얻었다.
이랜드는 10경기 무승(6무 4패)의 고리를 끊지 못했지만 수적 열세에도 승점을 따냈다. 안산은 이번 시즌 이랜드 상대 3경기(2무 1패)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사진] 서울 이랜드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7/05/202107052118778162_60e2f9fcb2c5f.jpeg)
이규로는 이랜드 이적이 공식 발표된지 하루 만에 선발 명단에 포함됐다. 경기 감각, 팀 적응 등에 대한 걱정이 있었지만 활약으로 그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규로는 지난 2016년 잠시 이랜드에 몸을 담았다. 전 소속팀에 복귀했지만 그때와 지금의 이랜드 선수 구성은 전혀 달랐다. 안산전 엔트리에 있는 선수들 중 이규로와 함께 이랜드에 속했던 이는 아무도 없다. 이번 시즌엔 리그 5경기 출전에 그치며 경기 감각 면에서 불완전하다.
그럼에도 정정용 감독의 믿음은 확고했다. 경기 전 정 감독은 "이규로의 컨디션이 100%는 아니지만 체력적인 문제는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 전술을 잘 알고 있다. 새로운 선수를 통해 시너지를 주려고 변화를 줬다"라고 밝혔다.
그라운드에서 이규로의 존재감은 확실했다. 이규로는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공수 양면에서 활약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몸을 던지는 수비였다. 상대와 경합 상황이지만 적극적으로 머리를 먼저 들이미는 수비로 안산의 공격을 막았다. 이날 처음으로 포백을 들고 나온 이랜드는 수비에서 오히려 전보다 안정적이었다.
공격면에서도 이규로의 능력이 발휘됐다. 전반 31분과 40분, 두 차례 예리한 크로스로 김현훈과 곽성욱의 위협적인 슈팅은 유도했다.
전반 막판 장윤호의 퇴장으로 이규로는 후반 들어 수비에 더 집중했다. 안산이 승리를 위해 두아르테와 강수일을 투입했지만 이규로가 측면을 틀어막았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