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난 남편 아내 "유부녀 직원과 왜 그랬을까 매일 생각해" 오열 (물어보살)[어저께TV]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1.07.06 06: 54

'물어보살' 고민녀가 직장 동료와 바람난 남편 때문에 고민을 토로했다.
5일 오후 방송된 KBS Joy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마스크를 쓴 아내가 등장해 "남편이 해서는 안 될 일을 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아내는 첫 등장부터 무거운 분위기를 짐작케 했고, "남편이 외도를 했는데 계속 의심이 든다"며 "남편과 연애 기간부터 결혼 생활까지 16년 정도 되는데, 그 여자가 또 남편한테 접근할까봐, 그 두 사람이 또 만날까 봐 의심이 생긴다"고 밝혔다. 

남편은 아내가 2년 전 아이들과 학업 때문에 캐나다로 떠나 있을 때, 직장 여직원과 불륜을 저질렀고, 아내는 이를 알게된 이후 캐나다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아내는 "하루는 남편이 출근을 했는데 컴퓨터에 PC 카톡을 켜놓고 나갔다. 근데 거기에 '자기야 안녕~ 감옥 탈출'이라고 떴다. 그걸 보자마자 내가 '너네 뭐하는 짓이야?'라고 메시지를 보냈다"며 "그걸 보고 남편이 바로 전화가 와서 '집으로 가고 있으니 얘기를 하자'고 했다. 자기가 잘못 생각했고, 바보 같았다고 하더라. 자기만 혼자 한국에 두고 애들과 캐나다를 가서 내가 미웠다고 했다. 이혼만 안 하면 애들 생각해서 잘 살아보자고 했다"며 남편이 반성하고 빌었다고 했다.
남편의 불륜 상대는 같은 회사의 여직원으로, 아내는 "남편이 어느 날 연장 근무를 해야된다고 하더니, 그 여자를 비롯해 동료들과 PC방을 갔다. 그걸 또 나한테 걸렸다. 그 여자는 걸렸는데도 카톡 메신저 프로필에 남편하고 찍은 사진을 올려놨더라. 상대 여자도 결혼한 상태"라고 고백했다.
아내는 집을 나가서 혼자 살았지만, 남편이 찾아오더니 "미안하다고 같이 살자면서, 모든 게 실수고, 다시 돌아왔다고 했다. 그때 남편과 술 한 잔 하면서 얘길했는데, 어떻게 그 여자와 사귀었는지 상세하게 얘기해줬다. 여직원이 먼저 남편을 좋아해서 고백했고 만났다고 했다. 결국 부부끼리 사자대면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아내는 "그 여자가 먼저 고백했다는 얘길 듣고 찾아갔다. 유부남인 걸 알면서 왜 고백했냐고 했더니, 본인 남편한테 성질을 내고 전화해서 빨리 오라고 하더라. 그쪽 부부가 싸우더니 여자가 '당신도 내가 이 남자 만나는 거 알고 있었잖아' 그러더라. 그때 '부부 사기단이야 뭐야?'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상간녀 소송을 취소하고, 현재는 남편과 잘 살아보기 위해서 노력 중인 아내는 최근 또 다른 고민이 생겼다고 했다. 그는 "회사에서도 두 사람의 관계를 알고 부서를 분리해 이동시켰다. 그런데 여직원이 굳이 남편이 있는 부서로 다시 돌아왔고 지금은 다른 부서로 옮겨갔다. 그런데 그 여자가 메신저 상태 창에 '애쓴다 애써'라고 썼더라. '둘이 뒤에서 만나고 있나?' 오만가지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서장훈은 "그 정도의 사건이라면 남편이 직장을 그만두고 이직을 해야된다. 손해가 나더라도 다른 직장으로 이직해서 그 여자를 떨궈내야 한다. 아니면 남편이랑 같이 캐나다 가서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수근은 "그런 글귀 하나에 네가 계속 의심하면 남편도 사람인지라 언젠가는 지친다"고 걱정했고, 서장훈은 "오로지 너의 안정을 위해서 여직원을 철저히 무시하고 차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남편한테 한 마디 하라"는 말에 아내는 "남편이 왜 그랬을까 매일 생각하고, '내가 캐나다에 가지 말 걸' 매일 자책한다"며 "우리 애들이 제일 좋아하는 아빠가 그랬다는 게 믿어지지가 않는다. 그래도 지금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주니까 견디면서 살아볼게"라며 오열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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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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