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본 서울E, 무패 끊을 포인트는? 포백 전환+영입생 가세 [오!쎈 잠실]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7.06 06: 04

서울 이랜드가 리그가 반환점을 돈 시점에 반등을 노리고 있다. 전술 변화와 영입생의 가세로 약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 이랜드가 5일 오후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19라운드 경기에서 안산 그리너스와 0-0으로 비겼다. 수적 열세에 놓인 채 경기에 임했지만 실점 없이 승점을 얻었다.  
이랜드는 10경기 무승(6무 4패)의 고리를 끊지 못했지만 수적 열세에도 승점을 따냈다. 안산은 이번 시즌 이랜드 상대 3경기(2무 1패)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사진] 서울 이랜드 제공

이날 경기 이랜드에는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다. 기존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전형이 바뀌었다. 정정용 감독 부임 이후 줄곧 스리백을 활용하던 팀이 1주일 만에 전술을 바꿨다. 
[사진] 서울 이랜드 제공
전 포지션 선수들의 움직임에 차이가 생기는 변화지만 이랜드의 수비는 기대 이상으로 탄탄했다. 전반전엔 우세한 흐름을 이어가며 안산을 위협했다. 전반 막판 장윤호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인 후반에도 이랜드는 오히려 안산을 밀어붙였다. 경기 내내 안산은 슈팅을 3개 밖에 때리지 못했고, 유효 슈팅은 없었다. 
경기 종료 후 정정용 감독은 전술 변화가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했다. “다양하게 포백, 스리백을 활용하며 접근할 수 있고, 자신감을 가지고 대전전에 임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정용 감독은 “짧은 시간 안에 바꾸지 쉽지 않다. 맨투맨, 숫자 싸움 같은 것이 어렵다. 전술적으로 좋은 부분이 있었고, 괜찮은 것 같다. 상대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범위를 넓힐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랜드의 포백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었던 데에는 이규로가 있었다. 지난 4일 대전에서 이랜드로 공식 이적 발표가 나왔고, 하루 만인 5일 안산전에 선발 출전했다. 풀타임을 활약한 이규로는 헌신적이고, 투지 있는 수비를 선보였고, 공격에서도 예리한 크로스, 적재적소에 찔러 넣는 패스로 안산을 위협했다. 
정정용 감독은 “솔선수범해서 수비를 해줬다. 중간에 오면 팀이 와해될 수도 있는데 오늘 최선을 다해줬고, 시너지를 냈다”라며 이규로의 가세로 수비가 안정화됐다고 분석했다. 
이랜드는 수비에서 합격점을 받았지만 공격에선 여전히 물음표가 붙는다. 최전방 베네가스의 침묵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정용 감독 역시 "자신감을 올리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행해야 할 것 같다”라며 베네가스의 부진에 고민이 깊다. 또한 정 감독은 최전방에서 고립되는 문제가 베네가스 침묵 이유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이랜드의 반등 포인트는 분명하다. 새롭게 영입된 고바야시 유키가 가세하면 베네가스에 적절한 공격 지원이 가능하다. 마땅한 공격형 미드필더 자원이 없는 이랜드의 현 상황에 아주 적절한 영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서울 이랜드 제공
일본에서 입국한 유키는 조만간 자가격리가 해제된다. 빠르면 10일 대전과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다만 정정용 감독은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포백이 정착되고, 유키가 가세한 이랜드의 반등이 기대된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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