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소거 추격 스릴러 '미드나이트'부터 마블의 '블랙 위도우'까지 강인하고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가 강세다.
'미드나이트'는 한밤중 살인을 목격한 청각장애인 경미(진기주 분)가 두 얼굴을 가진 연쇄살인마 도식(위하준 분)의 새로운 타깃이 되면서 사투를 벌이는 극강의 음소거 추격 스릴러. 경미는 청각장애가 있는 사회적 약자임에도 불구하고 위험에 처한 타인 소정(김혜윤 분)을 외면하지 않고 망설임없이 도움의 손길을 건네는 모습을 선보여 정의로운 캐릭터의 진면모를 엿보게 한다.
또한 연쇄살인마 도식의 새로운 타깃이 되어 목숨이 위협받는 상황에서도 번뜩이는 기지와 순발력으로 위기의 순간을 강단 있게 헤쳐 나가는 경미는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에 대한 관객들의 만족도를 한껏 높이며 쫄깃한 긴장감까지 선사하고 있다. 특히 소리가 들리지 않는 공포 속에서도 연쇄살인마와 맞서는 강인함을 촘촘하게 표현,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부터 수어 연기까지 완벽히 소화하며 캐릭터의 서사와 긴장감을 극대화시킨 진기주의 열연에 대한 관객들의 호평 역시 쏟아지고 있어 관심을 집중시킨다.

7일(수) 개봉을 앞둔 '블랙 위도우'(감독 케이트 쇼트랜드) 역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대표적인 여성 캐릭터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의 첫 솔로 무비로 시선을 모은다. 스칼렛 요한슨은 강력한 전투 능력과 명민한 전략을 함께 겸비한 히어로 블랙 위도우로 완벽 변신하며 관객들에게 다시 한번 쾌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영화는 자신의 과거와 연결된 ‘레드룸’ 프로젝트의 숨겨진 음모 등 새로운 스토리가 담겨있어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지상과 공중을 오가는 스케일과 맨몸 액션부터 대규모 전투까지 예고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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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스틸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