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이성민(54)이 “남다름이 정적인 배우”라고 말했다.
이성민은 6일 오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다름이가 나이는 어리지만 점잖다.(웃음) 나쁘게 말하면 무게 잡는다.(웃음)”라고 후배에 대해 느낀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성민, 남다름(20)이 주연을 맡은 미스터리 스릴러 ‘제8일의 밤’(감독 김태형, 제작 곰픽쳐스 고고스튜디오)은 7개의 징검다리를 건너 세상에 고통으로 가득한 지옥을 불러들일 ‘깨어나서는 안 될 것’의 봉인이 풀리는 것을 막기 위해 벌어지는 8일간의 사투를 그린다.
이성민은 전직 승려 진수 역을, 남다름은 동자 청석 역을 맡았다. “저는 다름이의 어른스러움을 깨주고 싶어서 많은 상의를 했다”라고 회상했다. ‘제8일의 밤’ 촬영 당시 남다름은 고등학교 2학년이었다고 한다. “다름이가 촬영할 때 굉장히 많이 졸더라. 맨날 졸았다.(웃음) 공부하랴, 촬영하랴 많이 힘들었나 보다. 제 휴대폰에 졸고 있는 영상이 많다. 근데 낮에 촬영할 때는 멋지게 앉아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그런데 (남다름이) 햄버거를 먹는 장면에서 능청스럽게 연기를 잘하더라. 사탕 먹는 장면에서는 그 친구의 능청스러운 표정 때문에 제가 NG를 몇 번이나 냈었다.(웃음)”며 “그럼에도 기존의 드라마나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다름이의 수다스러운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회상했다.
두 사람은 드라마 ‘기억’(2016)에서 아버지와 아들로 연기 호흡을 맞췄던 바. 이성민은 “영화로 재회했다. 드라마에서는 아들로 나왔었다. 그때 다름이가 사춘기라 고민이 많았던 때다. 그때 제게 자신의 고민에 대해 많은 얘기를 했었다. 저는 그 친구가 성인이 돼서도 배우를 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고 그것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며 “이 영화가 남다름이 성인 연기자가 되기 위한 도약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 그래서 작업할 때는 많은 상의를 하면서 연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어떤 작품보다 남다름 배우의 매력이 담겼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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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