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리브 샌드박스(이하 LSB)'가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LSB는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 위치한 LCK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5주 차에서 담원과 아프리카를 연달아 상대한다.
LSB는 3주 차에서 KT 롤스터를 꺾었고 4주 차에서는 아프리카 프릭스와 DRX를 격파하면서 3연승을 이어갔다. 서머 개막부터 이어오던 젠지의 연승이 끊어진 상황에서 리브 샌드박스는 가장 긴 연승을 이어가고 있으며 순위 또한 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 낭만 LSB, 천적 담원을 넘어라
LSB가 3연승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탑 라이너 '써밋' 박우태의 활약이 빛났다. 박우태는 KT 롤스터와의 2세트,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3세트, 디알엑스의 1세트에서 플레이어 오브 더 게임(POG)로 선정됐다. 세 경기 모두 나르로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다.
최근 세 경기에서 박우태의 나르는 4킬 1데스 2어시스트, 8킬 노데스 12어시스트, 1킬 노데스 6어시스트를 각각 기록했고 K/DA(킬과 어시스트를 더한 뒤데스로 나눈 수치) 33을 달성했다.
박우태가 중심을 잡아주면서 다른 선수들도 서서히 살아났다. 특히 미드 라이너 '페이트' 유수혁이 기량을 회복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유수혁은 4주 차에서 리 신을 세 번 골라 모두 승리하면서 팀의 연승에 기여했다.
LSB가 연승의 낭만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담원과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2019년 LCK 스프링에 함께 승격하면서 동기로 묶였던 두 팀이지만 담원 기아가 2019년 월드 챔피언십에 진출했고 2020년 우승까지 차지하면서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담원 기아는 LCK 정규 리그 리브 샌드박스와의 상대 전적에서 9대3으로 앞섰으며 2020년 스프링 1라운드부터 지금까지 6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LSB가 담원이라는 큰 산을 넘는다면 아프리카와 자웅을 겨뤄볼 만하다. 통산 전적에서 7대6으로 조금 앞서 있기도 하고 서머 1라운드에서 2대1로 승리를 따낸 적도 있기 때문이다.
▲ 해설자들도 주목한 LSB 행보
김동준 해설 위원과 ‘울프’ 울프 슈뢰더 영어 해설 위원은 7일 열리는 리브 샌드박스와 담원 기아의 매치업을 반드시 시청해야 한다고 꼽았다. 김동준 해설 위원은 “두 팀의 매치업을 낭만적인 3위와 이성적인 2위의 대결”이라고 압축적으로 표현했으며 울프 슈뢰더는 “라이징 스타와 스프링 챔피언의 맞대결이기에 팽팽하고 흥미진진한 경기가 될 것”이라 예상했다.
영어 해설자인 'Atlus' 맥스 앤더슨은 9일 열리는 젠지와 T1의 대결을 이번 주의 중요한 매치업으로 뽑았다. 맥스 앤더슨은 “상처 입은 젠지를 상대로 T1이 충분한 추진력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표현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