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루기 쉽지 않아".. 사리, 유벤투스 시절 호날두를 말하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1.07.07 00: 10

마우리치오 사리 라치오 감독이 유벤투스 지휘봉을 잡고 있던 시절을 떠올리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가 다루기 쉽지 않은 존재였다고 고백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라치오 사령탑에 앉은 사리 감독은 지난 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스포르트 이탈리아'와 인터뷰에서 호날두와 관계에 대해 "그는 모든 점에서 다루기가 간단하지 않다"면서 "그는 다국적 기업이다. 축구로 귀결돼야 하는 개인적인 관심사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호날두는 사리 감독 체제에서 몇차례 전술적인 이유로 경기 중 교체된 적이 있다. 그러나 한 번은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채 경기장을 떠나기도 해 사리 감독과 호날두의 불화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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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사리 감독은 "호날우의 관심사는 평범함을 넘어선다. 팀이나 클럽도 능가한다. 나는 감독이지 매니저가 아니다"면서 "호날두는 매년 엄청난 결과를 가져온다. 하지만 최근 몇년 동안 선수들 이야기가 많이 들리지만 팀에 대해서는 거의 이야기가 없다"고 지적했다.
사리 감독은 지난 2019년 여름 3년 계약을 맺고 유벤투스에 부임했다. 그러나 2019-2020시즌 세리에 A 우승을 시키고도 한 시즌 만에 경질됐다. 사리 감독은 "유벤투스는 팀 안팎에 있는 사람들 모두 세리에 A 우승을 당연하게 여겼다. 심지어 축하조차 하지 않았다. 우승 직후 각자 집으로 가서 저녁을 먹었다"고 떠올렸다. 
하지만 안드레아 피를로 감독을 앉힌 유벤투스는 지난 시즌 4위에 겨우 턱걸이 있다. 사리 감독은 "아마 지난 시즌이 유벤투스 최고의 시즌이었을 것"이라면서 "4위를 하고도 축하를 하더라. 축구에서 승리를 당연하게 여겨서는 안된다. 가끔 열심히 해도 이길 수 없을 때가 있다"고 토로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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