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센 구한 의료진 6명, 유로 결승 초대..."우리 모두가 자랑스럽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1.07.07 01: 26

유럽축구연맹(UEFA)가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그를 구한 의료진을 결승 무대에 초청했다.
UEFA는 7일(한국시간)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그를 심장 마비에서 구한 현장 의료진 6명을 유로 결승에 초대했다"고 발표했다.
에릭센은 지난달 13일 유로 2020 핀란드전에 출전했다가 경기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심정지가 온 에릭센은 심폐소생술을 받고 위기를 넘긴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1차전서 0-1로 패한 덴마크는 2차전 벨기에에게도 1-2로 패하며 탈락 위기에 몰렸다.
병원으로 이송된 에릭센은 다행히 의식을 회복했다. 그는 조별리그 3차전 러시아전 직전에 퇴원해서 덴마크 동료들을 방문해서 격려했다.
에릭센의 방문은 큰 힘이 됐다. 러시아를 4-1로 잡아내며 극적으로 살아남은 덴마크는16강에서 웨일스(4-0승), 8강에서 체코(2-1승)까지 잡아냈다.
덴마크가 유로 대회 4강에 오른 것은 챔피언에 올랐던 1992 유로 이후 무려 29년 만이다. 당시 덴마크는 피터 슈마이켈과 미카엘 라우드럽 등 황금 세대를 앞세운 팀이었다.
덴마크는 8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2020 유로 4강 잉글랜드와 경기에 나선다.
UEFA는 덴마크의 결승행과 상관없이 결승전에 에릭센을 초대할 계획이다. 또한 그를 치료한 현장 의료진 6명 역시 함께 할 계획이다.
UEFA는 "에릭센과 아내, 그리고 6명의 의료진이 결승전에 초대됐다"면서 "아직 에릭센 부부가 참석할 것이라고 답신이 오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당시 현장 의료진 중 한 명이었던 페데르 에스가르드는 "이브의 어린 아이처럼 흥분된다. 우리 팀(응급 구조대) 모두가 자랑스럽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덴마크 국적의 에스가르드는 "덴마크가 유로 결승에서 이탈리아와 맞붙는 경기를 보기를 원한다"면서 "정말 흥분될 것이다. 그들이 유럽 챔피언이 되는 모습을 보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mcado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