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행진은 이어질 것인가.
6일 오후 강원도 원주에서 끝난 ‘호텔 인터불고 원주 월드 3쿠션 그랑프리 2021’(인터불고 WGP)' 32강 개인전 조별리그 2일차 경기가 끝난 후 4명이 패배 없이 3연승(승점 9)을 달렸다. 토브욘 블롬달(스웨덴), 에디 멕스(벨기에), 허정한(경남), 서창훈(시흥시체육회)이 주인공이다.
블롬달은 B조에서 승승장구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여자 선수 김진아(대전)와 첫 경기를 세트스코어 2-0(27-6, 19-11)으로 산뜻하게 해결한 블롬달은 안지훈(대전)과 황봉주(경남)마저 2-0으로 제압했다. 단 한 세트도 빼앗기지 않은 채 완벽한 모습으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
![[사진]왼쪽부터 토브욘 블롬달, 허정한, 에디 멕스, 서창훈 /파이브앤식스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7/07/202107070223778357_60e493a520c37_1024x.jpg)
C조에서는 허정한과 멕스가 나란히 3승 무패를 달리고 있다. 허정한이 세트득실은 같지만 점수득실에서 앞서 멕스를 밀어내고 맨 위에 올라 있다. 허정한은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 강자인(충북), 여자 선수 굴센 데게너(터키)를 차례로 격파했다. 강자인을 상대로 첫 세트를 8-21로 넘겨 다소 고전했지만 2, 3세트를 내리 따냈다.
데게너를 2-0으로 이긴 멕스는 김준태와 2차전에서 1, 3세트를 15-15, 10-10으로 비겼지만 2세트를 17-11로 이겨 힘겹게 승점 3을 따냈다. 고비를 넘긴 멕스는 조치연을 2-0으로 간단하게 격파했다.
D조 1위 서창훈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서창훈은 루피 체넷(터키), 테레사 클롬펜하우어(네덜란드), 타이푼 타스데미르(터키)를 모두 이겼다. 여자 세계 1위 클롬펜하우어에게 2세트를 빼앗겨 고전했지만 3세트를 가져가며 고비를 넘겼다.
이제 이들이 대회 셋째날에도 과연 연승 행진을 계속 이어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블롬달은 7일 12시 30분 4차전에서 니코스 폴리크로노풀로스(그리스)를 상대로 4연승에 도전한다. 여기서 이긴다면 오후 6시 30분 5차전에는 롤란드 포톰(벨기에)을 상대로 5연승까지도 가능하다.
이날 허정한과 멕스는 둘 중 최소 한 명의 연승행진은 막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 오후 6시 30분 허정한과 멕스의 맞대결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허정한은 앞선 오후 2시 조치현과 4차전을 앞두고 있어 5연승을 노릴 수 있다. 멕스 역시 허정한을 만나기 전 오후 12시 30분 몬테스와 4차전을 치러야 한다.
서창훈은 이날 한 경기만 있다. 오후 2시 최성원과 4차전을 통해 연승행진을 이어갈 태세다. 서창훈은 슛아웃 복식에서도 블롬달과 짝을 이뤄 결승무대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하지만 최성원-다니엘 산체스에게 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사진]딕 야스퍼스와 이충복 /파이브앤식스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7/07/202107070223778357_60e496fda8e6e_1024x.jpg)
한편 A조는 그야말로 죽음의 조가 되고 있다. 하이런 20으로 치는 등 2연승을 달리던 딕 야스퍼스(네덜란드)가 '복병' 이충복(시흥시체육회)에게 1-2(11-14, 20-3, 9-10)로 일격을 당했다. 그 사이 응우옌 쿽 응우옌(베트남)이 2승 1무(승점 7)로 선두로 올라섰다.
사메 시돔(이집트)이 야스퍼스와 함께 승점 6(2승 1패)으로 같고, 디온 넬린(덴마크)이 승점 4(1승 1무 1패)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여자 한지은(성남)이 이충복을 잡아 성대결에서 승리, 최완영(전북), 세미 사이그너(터키)와 승점 3(1승 2패)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것도 흥미요소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