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호의 조별리그 2차전 상대 루마니나의 에이스가 빠진다.
루마니아는 지난 6일(한국시간) 2020 도쿄 올림픽에 나설 22인의 명단을 공개했다. 주목해야 될 점은 대표팀의 에이스인 이아니스 하지가 빠졌다는 것이다.
이아니스는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에서 동시에 뛴 루마니아 축구의 전설인 게오르기의 아들이다. 아버지 게오르기는 클럽 팁에서 화려한 커리어를 남겼을 뿐만 아니라 루마니아 대표팀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면서 모국의 영웅이라고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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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인 아버지를 따라 이아니스도 뛰어난 기량을 가진 선수다. 그는 지난 시즌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33경기에 출전해서 7골 11도움을 기록하며 레인저스의 리그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드리블과 패스가 강할 뿐만 아니라 강력한 킥력을 가졌다고 평가받는다.
뛰어난 개인 기량을 앞세운 이아니스는 루마니아 연령대별 대표팀에서도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에이스로 평가받았다. 특히 그는 루마니아 연령대별 대표팀에서 세트 피스를 전담하기도 했다. 루마니아 성인 대표팀에서도 데뷔해서 16경기 출전해서 1골을 기록하고 있다.
당연히 루마니아도 이아니스의 올림픽 대표팀 합류를 적극 추진했다. 하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예선을 치뤄야 하는 소속팀 레인저스가 그의 차출을 거부했다. 결국 그의 도쿄행은 불발되면서 루마니아의 전력은 크게 악화됐다.
스코틀랜드 '더 선데이 포스트'는 "루마니아의 미렐 라도이 감독은 이아니스의 차출을 강력하게 추진했다"면서 "하지만 레인저스가 절대 거부를 표했다"고 설명했다.
라도이 감독은 "이아니스를 포함해서 많은 주전 선수들을 대표팀에 합류시킬 수 없었다"라면서 "토너먼트 진출이라는 목표가 더욱 어려워졌다"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팀의 에이스인 이아니스의 공백에 대해서 라도이 감독은 "우리 팀의 최고 선수 없이 경기에 나서야 한다. 매우 힘든 도전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아니스의 결장은 토너먼트 진출을 넘어 두 번째 올림픽 축구 메달을 노리는 김학범호에게 청신호가 될 확률이 크다. 한국은 오는 25일 루마니아와 올림픽 축구 조별리그 2차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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