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점골' 모라타의 일장춘몽, 어이 없는 미스 + PK 실축에 울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1.07.07 06: 58

알바로 모라타(유벤투스)의 이탈리아전은 돌고 돌아 악몽으로 남을 것 같다.
이탈리아는 7일 오전 4시(한국시간)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유로2020 4강에서 스페인과 정규 시간 90분과 연장 접전 끝에 1-1 무승부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결국 승부 차기에서 4-2로 앞서며 결승에 올라섰다.
이날 승리로 이탈리아는 A매치 33경기(27승 6무)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또한 1968년 이후 무려 53년만의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반면 대회 3번째 우승(2008, 2012)을 노리던 스페인은 이탈리아의 카테나치오 앞에 무너지며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이날 스페인은 후반 15분 키에사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스페인인 잠시 난세 영웅이 나와서 연장전까지 갈 수 있었다.
그 주인공은 교체 투입된 모라타. 그는 후반 35분 기가 막힌 2대1 패스로 상대 수비진을 무너트린 다음 값진 동점골로 팀을 벼랑 끝에서 구해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동점골 직후 모라타는 카메라를 향해 특유의 궁수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팀원들의 사기를 끌어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모라타의 활약은 여기까지였다. 그는 후반 43분 결정적인 득점 기회에서 제대로 공을 잡지 못해 슈팅도 하지 못한 채 공을 흘리는 대실수를 범했다.
이후 연장에서도 모라타는 별 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운명의 승부 차기에 돌입하게 됐다.
양 팀의 1번 키커가 나란히 실축했으나 2,3번 키커는 모두 성공시키며 팽팽한 상황. 4번 키커에서 승부가 갈렸다. 이탈리아는 베르나데스키, 스페인은 모라타가 나섰다.
선공인 이탈리아의 베르나데스키가 성공시킨 상황에서 모라타가 키커로 나섰다. 그는 골대 오른쪽을 노렸으나 상대 골키퍼 돈나룸마에게 완전히 잃히며 막혔다.
이어 이탈리아의 5번째 키커로 나선 조르지뉴가 PK를 성공시키며 유로 3연패를 노리던 스페인의 도전은 4강에서 마무리됐다. 
극적인 동점골로 시작한 모라타의 이탈리아전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친데다 PK마저 실축하며 일장춘몽으로 끝나게 됐다. /mcado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