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롤챔스] 연승 '낭만' LSB 김목경 감독의 밴픽 철학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1.07.07 08: 54

"수고했다. 잘했어."
시즌 첫 3연승으로 5승 고지를 밟은 순간 김목경 '리브 샌드박스(이하 LSB)' 감독은 선수들을 얼싸안으며 승리를 기뻐했다. 개막주차서 2전 전패로 바닥에서 출발했던 LSB가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면서 '낭만'과 '광기'라는 애칭의 수식어를 덤으로 챙겼다. 
LSB는 7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리는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담원과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LSB의 연승 행보에 국내외 LCK 해설진들도 3명이나 LSB의 매치업을 '이번 주 본방 사수'로 꼽을 정도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팬 들사이에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LSB의 경기력과 밴픽. 경기력은 '써밋' 박우태가 중심을 잡아주면서 다른 선수들의 분위기도 올라오고 있다. '페이트' 유수혁은 4주 차에서 리 신을 세 번 골라 모두 승리하면서 팀의 연승에 기여했다.
먼저 경기력에 대해 김목경 감독은 "4주차에서 만난 팀들은 꼭 이겨야 하는 경기들이었는데 승리해서 다행이다. 다만 경기력에 대해서는 여전히 아쉬움과 문제점이 많다고 본다. 전체적으로 평가를 한다면 경기력이 많이 아쉽다"고 냉정하게 경기력을 돌아봤다. 
두 번째는 밴픽. LSB는 지난 1일 아프리카와 2세트서 현 메타 1티어 챔프인 리 신, 럼블, 세트를 모두 넘겨주는 상황을 만들고, 레넥톤을 첫 번째 픽 페이즈에서 선택했다. 당시 레넥톤의 승률이 1승 10패 바닥을 치는 상황에서는 의아한 상황을 만들었던 것이 사실. 결국 초반부터 흔들리고 전 라인이 무너지면서 1-1 동점을 허용했다. 
3세트에서도 라인전 상성이 물리는 밴픽을 했다는 시선이 있었지만, 조합 시너지를 살리면서 짜릿한 2-1 승리를 거뒀다. 초반 상황에서 3데스를 허용하면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드래곤 영혼을 걸고 맞붙은 한 타서 대승을 거두면서 단숨에 승기를 잡았다. 
김목경 감독은 "많은 분들께서 우리팀 밴픽을 걱정하는 것을 알고 있다"고 운을 떼면서 "어떤 팀도 지기 위한 밴픽은 하지 않는다"고 LSB을 지휘하는 자신의 밴픽 철학에 대한 설명을 시작했다. 챔피언 상성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의 숙련도와 조합 시너지 등을 연습 상황 당시 결과까지 고려해서 조합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밴픽은 연습 과정을 통해 경기에서 결과로 보여주는것이 밴픽이라 생각한다. 그러기에 밴픽의 의미를 플레이로 보여주는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우리는 그 과정에 있어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최선을 다하고 있고, 메타 파악에서도 소홀함이 없다. 다소 불안하고 답답해 보일 수 있지만 선수단 전체가 최선을 다해서 매 경기를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격려와 응원 부탁드린다." 
LSB의 낭만 행보가 5주차에서도 이어질지 기대가 된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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