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쿼터 사살락 영입' 전북, 태국어 유니폼으로 '깜짝선물'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1.07.07 09: 37

태국어로 된 유니폼까지 준비한 전북, 사살락에 대한 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전북 현대는 지난 7일 태국 부리람에서 뛰었던 사살락을 올 해 말까지 임대 영입하며 수비에서 더욱 안정감을 갖게 됐다.
이번에 전북 유니폼을 입는 사살락은 좌우 풀백을 모두 소화 할 수 있는 멀티자원으로 활동량이 많고 킥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8세에 어린나이에 방콕 유나이티드를 통해 프로에 데뷔해 지난 2017년 부리람으로 이적, 태국리그 통산 119경기에서 출전해 7골 16도움을 기록했다.
연령별(U-21/23) 대표팀을 거쳤고 22세에 성인 대표팀에 발탁되는 등 태국 축구 수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전북은 사살락 영입 소식을 알리며 태국어로 그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도 공개했다.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축구 인기를 자랑하는 태국 축구팬들까지 염두에 둔 구단의 노력이다. 
물론 사살락 영입의 첫 번째 이유는 실력이다. 지난 2019년 전북이 부리람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기서 로페즈를 상대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던 사살락에 대해 당시 코치였던 김상식 감독은 높은 점수를 줬다. 이미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사살락을 완전 영입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적료와 연봉까지 협상을 펼쳤지만 부리람의 변심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냈다. 선수 마음을 돌렸다. 측면 수비수 부상자가 늘어난 상황에서 전북은 전력 보강을 위해 사살락을 영입하기 위해 노력했다. 사살락도 양보하며 전북 입단을 추진했다. 원 소속팀인 부리람도 명분까지 만든 전북과 사살락의 의지를 이길 수 없었다. 
사살락은 전북 입단 인터뷰서 "2019년 전북현대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ACL 예선을 치르면서 이런 큰 팀에서 뛰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꿈이 이뤄졌다”며 “올 시즌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경기에 출전해 K리그1 우승과 오랜 시간 전북현대와 함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전북의 K리그 1 우승을 이끌고 중국 슈퍼리그 산둥으로 이적한 손준호의 등번호를 차지한 사살락은 "손준호의 번호를 받아 영광스럽다. 정말 축구를 잘하는 선수고 지난 시즌 MVP다. 그처럼 저 또한 꾸준히 노력해 성과를 만들고 싶다"며 자신에게 주어진 기대를 성과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사살락 입단에 전북 구단은 태국어로 된 유니폼도 공개했다. 구단 관계자는 "사살락 선수에 대한 기대가 크다. 구단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프런트 내부에서 아이디어가 나왔다. 경기력과 함께 아세안 쿼터로 합류한 사살락이 좋은 모습을 보여 태국에 전북 현대를 잘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사살락의 합류로 전북에 대한 태국과 동남아시아의 기대가 커졌다. 이미 안산 아스나위의 사례처럼 선수가 자신의 실력을 증명한다면 K리그가 새롭게 추진하는 아세안 쿼터의 활성화도 이뤄질 수 있다.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SNS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